기사입력 2010-11-23 오후 18:32:21

◇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

　간호전문직의 역할 확대와 다양화·세분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면서 간호전문직의 위상을 확립하고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의 간호사들은 정치참여를 통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정치, 생활정치를 펼치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간호사 의원 18명이 진출했다. 그동안 간호사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의원, 여성장군 등을 배출했다.

　의료기관에서는 간호부서가 책임과 권한, 자율성을 갖춘 독립부서로 개편 확대되는 추세다. 간호사들이 병원의 경영과 최고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간호인력 양성과 간호교육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간호교육 4년 일원화'에 매진하고 있다. 4년 일원화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이며, 국민들에게 질 높은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요소다. 이를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의원입법 형태로 최근 발의됐다.

　전문간호사제도가 도입돼 현재까지 13개 분야에서 1만1998명의 전문간호사가 배출됐다. 간호협회는 분야별 전문간호사 역할과 배치기준 법제화, 수가 개발 및 인센티브제 도입 등을 위해 대정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가정전문간호사의 경우 올해 6월부터 가정간호를 받을 수 있는 환자의 범위가 확대됨으로써 가정간호에 대한 접근성과 선택권이 강화됐다.

　교정시설 간호사의 경우 야간 또는 공휴일 등에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경미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도입, 보육시설 간호사 의무배치 등 간호사의 업무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연구, 제약회사, 법의간호사 등 간호사 관련 신종 직업이 계속 생겨나는 추세다. 이에 따른 전문적 지위를 법·제도적으로 보장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론조사결과 한국 국민들은 간호사에 대해 정직하고 믿음이 가며, 성실하고 책임이 강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전문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는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 2위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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