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4-18 오전 09:28:17

　"요즘 신세대들은 이해할 수가 없어. 예의가 없는 것인지, 자기주장이 강한 것인지."

　처음 간호사 생활을 시작하던 그때에도 선배들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를 이해 못하는 선배가 더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신규간호사들을 향해 똑같은 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신세대 간호사 이해하기' 주제로 수간호사 워크숍이 열린다는 말을 듣고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과연 신세대의 특징은 무엇일까?

　신세대는 우선 자기중심적인 세대인 것 같다.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않으며, 조직이라는 틀에 얽매이기 보다는 자신만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

　또 납득할만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으려 하고, 감성적이며 소비지향적이다. 오프라인 방식보다는 온라인 의사소통 방법을 선호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가장 변화에 민감한 무리가 신세대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따라가지 못하는 기성세대는 이러한 신세대들을 이해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간호단위의 리더로서 신세대의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돕기 위해서는 그들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조직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면서 그 안에서 독립성을 보장하고 조직의 성과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해야 하나가 될 수 있다.

　진정한 리더는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한다. 수간호사라는 지위 때문에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무조건 복종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이 아니다.

　구성원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간호단위의 방향을 제시하고, 변화를 위해 수간호사 스스로가 전문성과 지식에 기반을 둔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

　그래야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이 크게 다른 신세대들의 공감대를 얻어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구성원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하고 적절한 수준의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신세대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21세기형 리더가 아닐까 싶다.

　신세대 간호사들을 좀 더 여유 있는 시각과 위치에서 보는 리더가 되기 위해 한걸음씩 노력해 보고자 한다.

박 희 정(국립암센터 수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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