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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 헬스케어 3.0 건강수명 시대
최진영 삼성경제연구소 산업전략1실 수석연구원
기사입력 2012-06-26 오후 13:36:10

◇질병 없이 건강한 삶 유지하는 기간 중요
◇예방·관리 통해 건강수명 늘리는 데 관심

◇일상 건강관리 강조 - 개인 맞춤치료 등장
◇환자의 경험과 만족도 극대화에 주력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기대수명은 80세, 하지만 건강수명은 70∼71세에 불과하다. 건강수명이란 사고나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기간을 의미하는데, 이제는 `삶의 연장'보다 `삶의 질'이 훨씬 중요한 시대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중한 의료비 부담도 고민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 의료비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나라로 1인당 의료비는 2000년 824달러에서 2010년 1890달러로 10년 동안 2.3배 급증했다. 앞으로는 유전공학의 발달과 IT 융복합과 같은 기술혁신으로 건강수명 추구와 의료비 부담 해소라는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헬스케어 패러다임은 1.0(전염병 예방)의 시대를 거쳐 2.0(질병치료로 기대수명 연장)에서 3.0(발병예방과 관리를 통한 건강수명 연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헬스케어 3.0 시대에는 진료뿐만 아니라 병원의 모습까지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변화상은 일상관리화, 개인맞춤화, 진단·치료 미세화, 환자중심화 4개의 키워드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일상관리화는 헬스케어의 개념이 병원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건강관리 중심으로 발전한다는 뜻이다. 예방과 건강관리는 발병 시 환자가 경험하는 육체·정신·경제적 3중고를 경감시키고 건강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최선책으로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고령화, 과영양, 환경오염, 스트레스 등에 따라 암, 뇌질환, 심장질환 등이 증가하면서 일상적인 건강관리가 강조되고 있다.

둘째, 개인맞춤화는 질병치료방식이 표준처방에서 개인별 유전적 소인, 체질을 고려한 맞춤치료로 전환된다는 의미이다. 줄기세포 등과 같은 맞춤치료가 본격화되면 60세 이상 고령자의 의료비가 10∼30%까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진단·치료 미세화는 진단·치료의 정밀도가 대폭 향상돼 조기진단이 가능해지고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치료기술이 일반화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환자중심화는 예방에서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환자경험과 만족도가 극대화된다는 뜻이다. 병원 공간에서 진료 프로세스까지 환자의 만족도를 고려한 설계가 중요시될 것이다.

헬스케어 3.0 시대에는 제약,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경쟁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제약산업에서는 유전공학이 극도로 발달함에 따라 줄기세포나 유전자 치료제와 같이 난치성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맞춤치료제가 상업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세포·유전자 치료 분야에서 제약과 의료서비스의 접목이 가속화돼 병원이 치료제 개발을 병행하거나 제약사가 병원사업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할 전망이다.

환자와 접점에 있는 병원산업은 더욱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진료분야에서는 진단과 치료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쟁병원과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질환별 전문병원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방과 건강증진 등 진료 외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출현함에 따라 글로벌 선도병원은 사업기획조직을 신설하고 진료 외 영역을 선제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예로 메이요 클리닉은 2005년 이후 유전체 분석, 질환별 라이프 스타일 상담, 식생활 설계와 같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환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IT 혁신에 따라 원격진료가 보급되고 앱과 SNS가 의료공급자와 환자 간 `소통의 창'으로 활용되면서 환자가 병원에게 치료기술 개발을 요청하거나 진료경험기를 공유하는 사례가 일반화되고 있다.

미래 병원이 대폭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간호사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첫째, 담당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거듭나야 한다. 둘째, 고객과 최접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특성상, 고객의 요청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환자 만족도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셋째, 병원의 역할 확대에 대비해 기획 및 실무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다.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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