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0-10-10 오후 16:22:22

앞으로 보건진료소는 예방보건활동에 보다 주력해 주민의 1차건강관리자로서 역할을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강원도간호사회(회장·윤양소)가 주최한 '보건진료소 활성화 정책 토론회'에서 김모임 연세대 간호대학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보건진료원 활성화 방안'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모임 교수는 "우리나라 보건진료원제도는 위축된 공공의료의 맥을 유지하면서 국민의 건강권 보호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평가한 뒤 "보건진료소는 앞으로 질병 조기발견 및 예방사업, 건강증진사업을 강화하면서 종래의 진료 사업과 균형을 이루어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보건진료원의 업무내용이 기존의 모자보건, 영유아보건, 가족계획, 결핵사업, 진료활동 등에서 퇴행성질환 예방, 노인보건사업, 정신보건사업, 가정간호 등으로 재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선진국 형태의 만성병 질환, 정신질환 및 후천성 면역결핍증 등에 대한 교육 프로토콜을 서둘러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또 보건진료원을 다양한 분야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너싱홈에서의 노인 간호, 장기질환 환자의 관리, 병원 외래 의료진의 일원으로 참여해 환자관리와 통상질환관리의 일부를 실시하는 시범사업 등을 예로 들었다.

패널토의에 참석한 홍순방 홍천군보건소장은 주민욕구에 부응하는 보건진료소가 되기 위해 건강증진, 성인병관리 사업에 비중을 둘 것과 건강증진 공간을 물리치료, 체력증진, 다목적 휴게실 등으로 활용할 것 등을 제시했다.

서성금 보건진료원회 강원도지회장은 보건진료소 활성화 방안으로 △보건진료소 건물의 신·증축 △사용의약품의 조정 및 확대 △방문보건사업에 따른 기동장비 지원 △행정 및 의료장비의 현대화 및 확대 보급 △각종 교육의 참여기회 확대 △근무여건 개선 △보건진료소 기금의 탄력적 운영 등을 내놓았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작성일: 2000. 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