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세계마취간호사학회가 `Forward Together' 주제로 슬로베니아에서 지난 5월 열렸다. 학회는 세계마취간호사회(IFNA : International Federation of Nurse Anesthetists)가 주최하며, 2년마다 열린다.
이번 학회에는 33개 회원국 마취간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의 마취간호사 교육과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미국의 마취전문간호사(CRNA·Certified Registered Nurse Anesthetist) 교육과정은 석사과정이다. 최근에는 간호실무박사(DNP·Doctor of Nursing Practice) 과정도 운영되고 있다. 덴마크에는 마취간호학 박사과정이 개설돼 있으며, 스위스에서는 간호학 학사학위 취득 후 2년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마취간호사로 활동한다.
마취간호 교환학생·교수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북유럽국가 네트워크 프로그램인 `노르만넷'(Normannet)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덴마크·스웨덴·노르웨이 등의 마취간호사들은 자신이 원하는 나라에서 연수교육을 받거나 교수로 강의를 할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재정적인 지원도 해준다. 미국에서는 의료 및 교육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 국가에 교수를 파견해 마취간호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힘쓰고 있다.
미국마취전문간호사협회에서 개최한 기관절개술 워크숍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미국의 마취전문간호사들은 기도확보가 안 되는 응급상황에서 의사가 없을 경우 기관절개술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이는 법에서 보장돼 있는 행위다. 따라서 마취전문간호사들은 언제든 기관절개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어야 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특히 돼지의 목을 이용해 직접 기관절개술을 실습할 수 있도록 해 관심을 모았다. 기존에는 인형이나 모형을 가지고 실습을 해왔으나, 미국에서는 최근 돼지의 목을 이용하는 것이 새로운 추세다. 조직의 밀도나 튜브 삽입 정도 등이 인체에 시술할 때와 유사한 느낌이 들어 교육 효과와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워크숍에 참석한 마취간호사들은 직접 돼지 목에 기관절개술을 시행하고 앰부 배깅을 통해 성공 여부를 확인하는 경험을 했다.
2014년 세계마취간호사학회는 튀니지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마취전문간호사들이 적극 참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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