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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너싱 - 북유럽 노인시설, 어르신 눈높이 맞춤형 서비스
심 희 영 인하대 노인전문간호사과정생
기사입력 2012-08-28 오후 13:26:41

복지선진국인 북유럽 3개국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의 복지시설을 둘러보고 왔다. 노인간호사회와 노인간호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해외연수에 참여한 것이다. 노인요양시설, 주간보호센터, 치매전문기관 등을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운영 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치매 진행단계를 총 16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마다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치매데이케어센터는 경증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었다. 전원적인 풍경에 둘러싸여 있었으며, 농촌의 평범한 가정집 같았다. 피크닉 등 자연환경을 이용한, 자연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겨울에는 센터 근처 산의 완만한 능선에서 스키도 즐긴다고 한다.
요양원의 경우 모든 방이 1인실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개인적인 생활이 보장됐다. 간호사를 비롯한 직원 모두가 어르신 개인별 요구에 최대한 맞추는 대상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약물이나 억제대를 사용하기 이전에 먼저 어르신들의 생각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이는 우리가 배워야 할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노르웨이 간호대학 교수가 건강증진이론을 적용해 프로젝트로 운영하는 요양원을 방문했다. 요양원은 정원이 있는 평범한 가정집처럼 꾸며졌다. 간호사가 퇴근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집에 가고 싶다'며 부러워하는 어르신들을 보고 요양원을 가정집처럼 만들었다고 한다. 어르신들의 욕구를 세심하게 읽어내 대처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이런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봤다.
노르웨이 노인전문간호사가 운영하는 요양원도 둘러봤다. 특히 요양원 내에 있는 치매카페가 눈길을 끌었다. 안락한 카페 같이 꾸며진 곳에서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이 고충을 털어놓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역주민들에게는 치매 어르신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있다.
해외연수를 통해 앞으로 노인전문간호사 자격을 취득하게 되면 그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큰 숙제를 받은 것 같다. 이번에 보고 느낀 것들을 잊지 않고 길잡이로 삼아야겠다.
편집부 news@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