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1-29 오전 11:25:48

창상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학회인 `세계창상치유학회연합'의 제4차 학술대회가 `Better care, Better life' 주제로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렸다.

　필자가 속한 대한창상학회를 비롯해 세계 29개의 나라가 조직위원회를 이뤄 학회 개최 준비를 했다. 필자는 패널리스트 자격으로 참석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욕창·장루·실금관리, 당뇨발, 하지궤양, 화상, 피부 대체재, 드레싱재, 창상치료의 새로운 방향 모색 등 다양한 연제들이 발표됐다.

　세계적으로 창상치료 분야에는 간호사를 비롯해 피부과, 노인병학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발전문치료사 등 여러 전문가들이 종사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신기술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과 창상전문가들 간의 합의, 근거기반실무의 실천 등을 통해 서로의 견해 차이를 줄이는 것이 창상전문가들에게 주어진 과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간호사들은 만성창상치료와 관련해 연구와 실무 양쪽에서 폭넓게 활약하고 있었다. 특히 욕창 예방과 치료 분야에서 간호사 주도 연구가 다수 발표됐다. 미국에서는 정부 주도로 `병원에서 발생한 욕창의 발병률과 유병률'에 대한 대규모 다기관 조사연구를 실시하고 있었으며, 이를 UCLA 간호대학장팀에서 진행하고 있었다. 욕창 발병률과 유병률은 병원의 질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지만 동시에 병원들이 공개를 꺼려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욕창예방 질 관리를 위해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간호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욕창 위험도를 평가하는 사정도구로 국내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Braden Scale'은 세계적인 도구로 확산되고 있었다. 그리고 사정도구 역할만이 아닌 사정을 통해 발견된 위험요인을 줄여줌으로써 예방적 중재 역할까지 담당하는 `토털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었다.

　이번 학회에서 주목받은 창상치료법은 국소적 음압 치료(NPWT : Negative Pressure Wound Therapy)였다. 상처에 음압을 적용해 삼출물을 빨아냄으로써 치유를 증진시키는 치료법이다. 심한 당뇨발, 욕창, 벌어진 복부 상처 등 치유가 어려운 만성 상처에 사용한다.

　제5차 학술대회는 2016년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열린다.

편집부  news@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