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3-13 오후 15:50:52

“반복되는 일상에 매몰되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무얼 하고 있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살아가는 우리 모두 지남력 장애를 갖고 있지만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많은 시간을 과거에 산다’ 중)

주혜주 경인여대 간호과 교수가 이해·공감·소통·치유의 심리 에세이 ‘마음 극장’을 펴냈다. 16년간 정신과병동 간호사로 일했고, 대학에서 정신간호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통찰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책은 1부 마음 극장에 초대합니다, 2부 마음 극장의 배우를 소개합니다, 3부 마음 극장의 스태프를 소개합니다로 구성됐다. 총 34편의 에세이를 담고 있다. 정신과병동을 의미하는 ‘마음 극장’에 입원한 환자들을 배우로,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을 스태프로 표현했다.

1부에서는 정신과 병동의 환경과 그곳에서 이뤄지는 활동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우리의 삶의 터전과 정신과병동이 전혀 다른 별개의 세상이 아닌 곳임을 알리고 있다.

2부에서는 사례를 통해 정신과적 증상이 병동 밖에 사는 이들에게도 어떻게 나타나는지,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말하고 있다.

3부에서는 환자들을 돕겠다는 열정으로 고락을 같이한 간호사들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주혜주 교수는 “이 책이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조금이나마 해소시키고, 도움이 필요하지만 망설이는 이들이 용기를 내 도움을 구하는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물과 사상사/값 1만4000원>

편집부  news@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