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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사례 발표회
직접간호시간 늘어 만족 … 간호사들 이직 없이 적응
기사입력 2016-06-28 오전 09:10:30

◇ “성공한다는 확신 갖고 적극적으로 시작하라”

◇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서울·강원권역센터 주최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간호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바랍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서비스의 정착과 확산을 돕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간호협회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서울·강원권역센터(센터장·한상애)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사례 발표회'를 6월 22일 서울 대항병원에서 개최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병원의 사례가 발표됐다. 전문병원, 중소병원 등 각 병원의 특성이 반영된 살아있는 경험이 소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척추전문병원인 ‘서울척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병원 전체 98개 병상에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철저한 라운딩을 위해 정규 라운딩 시간이 되면 알람이 울리는 타이머를 사용하고 있다.

이현숙 간호부장은 “간호부의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으며, 경영진의 열린 마인드와 여러 부서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작은 힘들었지만 서비스를 시행한 후 직접간호시간이 늘어나고, 환자와 친밀감이 높아지는 등 간호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보다 쾌적해진 병실환경에 환자들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장항문전문병원인 ‘대항병원'은 지난해 11월부터 33개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 나머지 64개 병상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테이션이 아닌 곳에서도 간호사들이 환자의 호출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계형 호출수신기를 사용하고 있다.

김송희 간호부장은 “시설부문에서는 전동침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업무강도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취침 시 침대 높이를 낮게 조절해두면 낙상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청구성심병원'은 올해 4월부터 40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60개 병상을 추가 오픈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규민 간호부장은 “서비스 준비에 있어 간호인력 배치와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 간호사의 70%는 내부이동을 통해 경력간호사를, 30%는 신입간호사를 뽑아 배치했다”고 밝혔다. 숙련된 간호사를 기본으로 팀이 탄탄하게 구성된 덕분에 현재 사직자가 한 명도 없다. 이규민 간호부장은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에서 실시한 교육을 통해 간호사들이 서비스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준비한 것이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례발표회에서는 유휴간호사들의 재취업 후 적응을 돕기 위한 방법, 다양한 유연근무제 운영사례도 소개됐다.

서울성심병원 김영애 간호부장은 “올해 4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작하며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를 통해 유휴간호사 10명을 채용했고, 현재 9명의 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휴간호사들의 적응을 돕고 기존 간호사들과의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서로의 나이와 경력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유휴간호사들은 작은 실수에도 위축되기 쉽다”면서 “인내심을 갖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며 자신감을 불어넣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구로성심병원 조성현 간호부장은 “2007년부터 주간·오후·야간전담제, 단시간근무제(파트타임), 선택근무제 등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정형화된 3교대 근무로 인한 이직을 막고, 유휴간호사들의 재취업을 유도할 수 있어 간호사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유연근무제를 실시할 때는 직무규정을 명확하게 만들고, 교대근무자에 비해 처우·복지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대한간호협회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사업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다.

김숙현 기자  shkim@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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