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2-07-04 오전 09:08:38

대한간호협회와 중국 연변 간호계의 교류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지난 27일 이춘옥 연변간호사협회 부회장(연변대 간호대학 간호학과장)의 방문을 받고 한·중 간호의 다양한 교류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춘옥 부회장은 "한국은 선진국 수준의 간호교육·실무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여러 면에서 중국 간호의 길잡이가 되어 줄 좋은 모델"이라면서 "한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보고 배워 연변의 간호를 발전시키고 이를 토대로 중국 간호발전을 선도해 나감으로써 조선족의 위상을 한층 드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춘옥 부회장은 "한국 교수들이 연변대 간호대학에 와서 강의하고 연구할 수 있는 교류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길 기대하며, 연변 간호사들이 한국의 여러 간호대학에서 석·박사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기회도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사회 중심의 다양한 간호사업을 벤치마킹 할 계획이며, 특히 가정간호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김의숙 회장은 "양국 교수가 팀을 이뤄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방안이 활성화 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사회 중심의 간호사업을 개발 정착시키기 위해선 우선 시범사업을 통해 간호서비스 제공과 연구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춘옥 부회장은 "연변 간호사들이 대한간호협회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김의숙 회장은 "특별회원 자격으로 ID를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이정희 간협 제1부회장과 이정자 사무총장, 연변에서 온 김승희·최문향 간호사가 함께 참석했다. 연변대 간호대학을 졸업한 두 간호사는 오는 8월 연세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할 예정이며, 연변대학으로 돌아가 강의를 맡을 계획이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