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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대학생 되는 꿈을 이루다
전송원 / 경상대 간호대학 1학년
기사입력 2016-07-21 오전 08:58:46

어렸을 때부터 남을 돕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항상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고, 그 중에서도 의료와 관련된 봉사를 할 때 내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며 간호사를 꿈꿔왔다. 그리고 올해 그토록 소망했던 간호사가 되기 위해 경상대 간호대학에 입학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캠퍼스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첫 여름방학을 맞았다. 순식간에 지나간 한 학기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학기 초에 신입생 환영회 행사를 가졌다. 선배들과 교수님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 행사에서는 매년 신입생들이 조를 나눠 댄스 장기자랑을 한다고 했다. 춤에는 소질이 없고 춰 본적도 없는 나에게는 너무 큰 숙제였다. 하지만 팀원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서먹했던 동기들과 정말 친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입생들에게 댄스 장기자랑을 하게 한 것은 이 과정을 통해 동기들끼리 우정을 다지게 하려는 뜻이 담겨 있는 것 같다.

학기 초에는 선배들과의 대면식도 했다. 2학년, 3학년, 4학년 선배들과 각각 인사하는 자리였다. 이때 각 학년의 번호선배도 만났다. 우리 간호대학에는 번호선배(번선), 번호동생(번동) 전통이 있다. 각 학년마다 학번 끝자리가 같은 학생들끼리 선배·동생 관계를 맺어 멘토와 멘티처럼 지내는 것이다. 번호선배들은 대면식에서 책을 물려주기도 했고, 학교생활에 대해 많은 것들을 조언해줬다. 나는 이 점이 정말 좋았다.

처음 하는 대학생활이라 모르는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았는데 번호선배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나를 도와주고 지켜봐주는 선배가 있다는 것이 든든했다. 나도 내년에 번호동생이 생기면 좋은 번호선배가 되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참관한 것이다. 선서식에 대해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첫 실습을 나가는 3학년 선배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여서 흥겨운 분위기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매우 엄숙하고 조용해서 놀랐다. 진지하게 선서를 하는 선배들의 모습이 참으로 멋있었고 존경스러웠다. 2년 후 내가 저 자리에 섰을 때 당당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대학에 입학할 때는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성인이 됐다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한 학기를 지내고 보니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동기들이 있어 걱정을 덜 수 있었고, 그들 덕분에 잘 생활할 수 있었다.

아직은 간호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열심히 공부해 내가 항상 꿈꿔왔던 멋진 간호사가 되고 싶다.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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