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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재활센터 오정옥 원장…피부손상환자와 함께 해온 외길 18년
OJO 피부재활간호요법 개발
기사입력 2016-07-21 오전 09:09:53

자신이 개발한 피부재활간호요법을 통해 피부손상환자들의 새 삶을 찾아주며 외길 인생을 걸어온 간호사가 있다.

피부재활간호분야를 개척한 오정옥 원장이 그 주인공.

오정옥 원장은 ‘오정옥피부재활센터(임상연구소)’를 1999년 오픈해 18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센터는 서울 서초동에 위치했다. 황혜선 책임간호사와 고 윤 간호사가 함께 일하고 있다.

“피부재활분야는 환자와 질병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총체적으로 접근하며 간호사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오정옥 원장은 일본에서 피부재활마사지를 처음 접했다. 이후 수련과 연구를 거쳐 마사지에 아로마요법, 경락, 림프순환 등을 결합시킨 독창적인 피부재활간호요법 ‘OJO method’(오정옥 방식 피부재활간호요법)를 개발했다.

화상 또는 사고로 인한 창상 등으로 피부에 손상을 입은 환자들의 피부장애를 개선하고 기능회복을 촉진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통증, 가려움증, 피부당김, 돌출조직, 림프부종 등을 감소시켜주고 회복을 도와주는 피부재활간호요법이다.

오정옥 원장은 피부재활간호요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연구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한화상학회와 대한창상학회, 세계화상학회와 세계창상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화상환자의 비후성 반흔 감소, OJO 방식을 접목한 임파액배출법(MLD) 및 당뇨환자 발관리 자가요법 효과 등의 연구결과를 국제학회에서 발표해 주목받았다.

센터에는 전국에서 다양한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오정옥 원장과 두 간호사는 “환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사회에 복귀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특히 어린이 화상환자들이 웃음을 되찾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후 다리에 큰 흉터가 남았던 한 여성이 짧은치마를 입을 수 있게 됐다며 행복해 할 때, 손에 화상을 입고 좌절했던 프로골프선수 지망생이 다시 골프채를 잡게 됐을 때, 그들의 꿈을 지켜줄 수 있어 뿌듯했다고 한다.

오정옥 원장은 피부손상환자 전용라인 화장품 ‘SCR 센서티브’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자극이 없는 천연성분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재생시키는 기능이 우수하다.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도 받았다.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간호사를 대상으로 피부재활간호사과정, 당뇨환자 발관리 자가요법 지도자과정 등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을 수료한 간호사들은 화상전문병원 등에서 피부재활간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황혜선 책임간호사와 고 윤 간호사 역시 피부재활간호사과정을 이수했다.

“피부재활간호는 겉으로 드러난 상처와 흉터만을 돌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 속에 자리 잡은 마음의 상처도 함께 돌보는 보람 있는 일입니다. 많은 간호사들이 적극 도전해 피부재활간호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랍니다.”

김숙현 기자  shkim@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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