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보건의료 포럼이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포럼 대표의원은 윤종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맡았으며, 국회의원 21명이 참여했다.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을 비롯한 보건의료단체, 공공기관, 민간해외의료봉사단체 등의 대표들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유라시아 보건의료 포럼 창립총회가 9월 8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으며, 총회에 이어 `유라시아, 보건의료에서 길을 찾다' 주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윤종필 포럼 대표의원은 개회사에서 “보건의료 실태가 열악한 북한과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 국가를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게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민간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봉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포럼을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한 첫 발이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차원에서의 보건의료 지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유라시아 지역의 보건의료를 지원할 수 있는 좋은 대안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포럼을 통해 유라시아 국가들의 보건의료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협력방안을 연구하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뜻 깊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 취약계층의 건강보호는 인권 차원뿐 아니라 통일비용 절감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국회의원,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참석해 포럼 창립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책토론회에서는 `유라시아 지역의 보건의료 실태 및 지원방안 - 북한을 중심으로' 주제로 강대희 서울대 의과대학장이 발표했다.
강대희 학장은 “한반도 분단의 오랜 역사는 보건의료분야의 남북 간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대북 보건의료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보건의료 실태 파악을 위한 연구, 지속적인 지원을 위한 법·제도 재정비 등을 통해 통일을 대비한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서순림 대한간호협회 제1부회장은 “대한간호협회는 1992년 총회에서 `남북 간 간호지식과 정보의 교류를 위하여 노력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새터민 간호봉사활동 등을 펼쳤으며, 2015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북의료사업 교류활성화 추진과 북한이탈주민 의료지원을 결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3월 `통일간호포럼'이 출범돼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간호교육, 간호실무, 간호 법·제도 분야 등의 통합된 체계 마련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간호사를 포함한 보건의료인력들은 세계보건기구의 대북지원전략 방향에 부합하는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며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북한을 비롯한 유라시아 지역과의 교류·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보건의료단체의 단일화된 협력체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숙현 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