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한-중-일 간호학술대회에 참석한 500여명의 간호사들은 최신 간호흐름을 호흡하며 서로 교류하고 뜨거운 동료애를 나눴다.
조효임 인하대병원 간호사는 “한-중-일 간호학술대회에 처음 참석했는데, 비록 언어는 다르지만 ‘간호’로 하나 됨을 느낀 벅찬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진지엔 중국 북경대제3부속병원 간호사는 “앞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간호학술대회에 꼭 참석해 이번에 알게 된 친구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마미코 니시무라 일본 이시카와현립간호대학 교수는 “3개국이 서로 협력하며 아시아 간호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간호연구결과를 공유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심희영 계양치매통합지원센터 간호사는 “한국의 지역사회간호를 소개할 수 있어 보람됐다”고 말했다. 선혜진 서울아산병원 간호사는 “연구주제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었고, 좋은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동리제 중국 산동89병원 간호사는 “연구자를 직접 만나 질문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유익했다”고 밝혔다.
3개국의 공통적인 관심사를 확인한 기회가 됐다. 박정모 경인여대 교수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노인간호와 지역사회간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루메이 중국 평진병원 간호사는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에 있어 간호사의 역할이 중요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유카와 게이코 일본 도쿄대 간호학과 강사는 “근무환경 개선에 3개국 모두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박영례 군산대 교수는 “간호 교육·연구·실무에서 3개국 공동연구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중국 간호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간호사 4명과 함께 참석한 김숙녕 강동경희대병원 간호본부장은 “중국 간호가 크게 발전한 모습에 놀랐고, 간호현장에서 연구과제를 찾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정계선 마취간호사회장은 “중국의 연구주제가 매우 다양해졌고, 대지진 등을 경험하며 재난간호가 발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간호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기회도 됐다. 허후이링 중국 내몽골병원 수간호사는 “한국의 간호교육 4년 일원화, 간호교육인증평가,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 등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이사는 “한국의 간호교육이 앞서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자긍심을 갖게 됐으며, 내실있게 운영하는 데 더욱 힘써야겠다는 책임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숙현 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