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뛰어 넘어 세계 간호사 하나된 감동
◇한국 간호의 조직력과 리더십 잘 보여줘
지금부터 2년 전, 대한간호협회는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ICN Conference and CNR 2015 Seoul)'를 개최했다.
`글로벌 시민, 글로벌 간호(Global Citizen, Global Nursing)' 주제 아래 각국 간호협회 대표들이 참석한 대표자회의(CNR)가 2015년 6월 17∼19일, 세계 간호사들이 간호교육·연구·실무분야의 최신 동향과 정보를 교류한 학술대회가 6월 19∼23일 코엑스에서 열렸었다.
세계 간호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한국 간호역사의 새 이정표를 세운 역사적인 대회로 기록됐다. 대한간호협회의 조직력과 리더십을 세계에 보여주고, 한국 간호의 위상과 간호사들의 자긍심을 높인 멋진 대회로 남았다.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2년이 지난 후에도 세계 간호리더들은 그 때의 감동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2017 국제간호협의회 대표자회의(ICN CNR)에서는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하이라이트 영상물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대표자회의, 개회식, 학술대회, 한복 패션쇼, 간호사신문 특별판 발행 등이 담겼다.
대표자회의에서 만난 주디스 섀미안 ICN 회장은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는 메르스 사태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개최된 행사였다”고 말했다.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은 “대표자회의를 하는 동안 각국의 대표들로부터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가 정말 인상적이었고 지금도 기억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대한간호협회가 고생한 만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주었던 조직위 위원들과 전국의 간호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표자회의에 이어 열린 학술대회에 참가한 한국 간호사들은 “ICN 대표자회의 및 학술대회를 개최했던 국가 입장에서 올해 스페인을 지켜보는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2015년 당시 대한간호협회를 중심으로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돼 정말 잘해냈었다는 생각이 들어 뭉클했다”고 말했다.
〈대회 유치〉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2009년 우리나라가 ICN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지 60년, ICN 대표자회의 및 학술대회(Congress)를 서울에서 개최한 지 20년이 된 것을 기념해 2015 ICN 대표자회의 및 학술대회(Conference)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 타이완, 태국, 이탈리아, 사이프러스, 핀란드, 크로아티아 등 7개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후보지에 대한 엄격한 평가와 현지실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ICN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서울이 개최지로 2010년 5월 14일 확정됐다.
간호협회는 유치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국무총리실과 보건복지부, 외교통상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마케팅,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줬다.
〈조직위원회 출범〉 대한간호협회는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대회를 준비했으며, 조직위원장은 대회 유치 당시 대한간호협회장인 신경림 회장이 맡았다.
보건복지부의 권고에 따라 조직위원회를 단기 재단법인으로 설립해 승인을 받았다. 재단법인 이사장은 김옥수 대한간호협회장이 맡았으며, 간호협회 중앙회 임원들이 재단법인 임원으로 들어왔다.
조직위원회는 집행위원회 및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했다. 각 분과위원회별로 2∼3명의 공동위원장이 임명됐으며, 위원들이 위촉됐다.
〈개회식〉 2015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개회식은 130여개국에서 1만3000여명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이 자리한 가운데 6월 19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개회식에서는 각국 간호협회 대표단이 고유 민속의상 차림으로 입장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한국 최초의 간호교육기관 `보구여관 간호원양성학교'를 설립한 고(故) 마거릿 에드먼즈 간호사에게 대한민국 훈장이 추서됐다. 에드먼즈의 증손자인 러셀과 카일이 참석해 훈장 및 훈장증을 받았다.
〈대표자회의 및 학술대회〉 개회식에 앞서 각국 간호협회 대표들이 참석한 대표자회의가 개최됐다.
세계 간호사들이 간호교육·연구·실무분야의 최신 동향과 정보를 교류한 학술대회를 통해 간호의 창조적 비전과 혁신방안을 공유하고, 리더십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이와 함께 세계간호학생대회, 개발도상국 간호지도자와 학생들을 초청한 대한간호협회 국제협력 프로젝트, 대한간호협회 홍보관 및 한국 간호역사 사진전, 간호사 유니폼 및 한복 패션쇼가 열렸다. 간호사신문 특별판이 매일 발행됐다. 사전 홍보활동으로 간호영화제가 열렸으며, 기념우표가 발행됐고, 공식 기념품이 출시됐다.
주혜진·정규숙 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