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해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라.”
국제간호협의회(ICN)가 올해 국제간호사의 날 주제를 통해 강조한 이 같은 메시지는 2017 ICN 학술대회에서 주요 연자들이 모두 언급할 정도로 핫이슈로 다뤄졌다.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2016∼2030년)는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다. 밀레니엄개발목표(MDGs, 2000∼2015년)를 잇는 국제사회의 새로운 목표이다. 총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구성됐다.
이중 셋째 목표가 `건강과 웰빙'이며, 모든 연령층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고 웰빙을 증진시킨다는 목표다.
ICN은 “SDGs 달성을 위해 간호사가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면서 “간호사는 SDGs 달성의 성공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인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셋째 목표인 `건강과 웰빙'은 간호사가 왜 핵심역할을 해야 하는지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빈곤 종식, 양질의 교육 등 다른 목표에도 간호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학술대회에서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와 여성의 힘 북돋우기'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줄리아 덩컨-카셀(Julia Duncan-Cassel) 라이베리아 여성부 장관은 “간호사는 세계 보건 향상을 위해 앞장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해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가야 한다”면서 “간호사 없이 간호 관련 논의가 이뤄지거나 정책이 결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은 뒤에서 일하고, 남성은 앞에서 일한다는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며 “에볼라 사태 때 감염자와 사망자의 대부분이 여성이었던 이유는 환자를 보살피는 일을 주로 여성들이 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보건의료와 간호교육의 변화 : 새로운 단계로 비상하기' 주제로 강연한 로와이다 알-마이타(Rowaida Al-Maaitah) 요르단 국가여성건강위원회 부위원장(요르단과학기술대 간호대학 교수)은 “SDGs 보건분야 목표는 MDGs에 비해 더욱 구체적으로 세분화됐다”면서 “간호사와 같이 잘 준비된 보건의료전문가들이 글로벌 건강문제를 지속적으로 이끌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간호사들에게 혁신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을 확대해 인간의 건강요구에 부합하는 기술을 습득하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혜진 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