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건복지부 대표단(수석대표·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제70차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보건외교 위상을 재확인하고 다양한 국가 및 국제기구와 보건분야 교류협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세계보건총회(WHA)는 매년 5월 열리며 세계보건기구(WHO) 전체 194개 회원국이 참석하는 국제회의로 국제적인 보건현안과 협력방안의 논의, 정책심의, 예산심의 등을 수행한다.
이번 총회는 '지속가능개발 시대, 더 나은 보건을 위한 시스템 구축' 주제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5월 22∼31일 개최됐다. 2018∼2019년도 예산안, WHO 개혁과제, 항생제 내성 및 치매 대응 등 주요 보건이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달 임기가 끝나는 마거릿 챈 사무총장 후임인 제8대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선거결과 에티오피아 출신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52세)가 선출됐다. 첫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이며, 의사 출신이 아닌 최초의 사무총장이다. 말라리아 전문가이며, 에티오피아 보건부장관과 외교부장관 등을 역임했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총회기간 동안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선도그룹 회의 개최, 수석대표 연설, 부대행사 공동개최, 주요국 및 주요기구 면담, 사무총장 선거참석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먼저 우리나라는 2017년도 선도그룹 회의 의장국으로서 '2017-2차 GHSA 선도그룹 회의'를 5월 21일 WHO 본부에서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핀란드, 캐나다, 이탈리아 등 GHSA 선도그룹 7개국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식량기구(FAO),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세계은행(World Bank) 등 4개 국제기구에서 60여명이 참석해 전세계 보건안보 강화를 위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예방접종 분야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개발도상국 보건안보 역량강화를 위한 5개년 지원계획인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삶(safe life for all)'의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또한 우리나라 대표단은 '지속가능개발 시대, 더 나은 보건을 위한 시스템 구축' 주제로 수석대표 연설을 했다. 최근 가장 큰 건강 위협요인으로 대두된 미세먼지 사례를 언급하며, 점차 복잡하고 다양해져가는 건강 위협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다분야 및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한 이래 처음으로 부대행사를 공동개최했으며, 주요국 및 주요 국제기구와의 교류협력도 강화했다. 특히 알리 탈리브 알 히나이(Dr. Ali Talib Al Hinai) 오만 보건부 기획차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양국 간 상호 호혜적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
주혜진 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