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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환자 유치 ‘지방 및 병·의원’에서 증가
지난해 36만명 진료 … 국적 및 진료과목 다양해져
기사입력 2017-06-27 오후 01:44:00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환자가 36만명에 달했으며, 진료수입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의 국적 및 진료과목 등이 다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환자가 2015년 대비 23% 증가한 36만4000명이었으며, 2009년 이후 누적 156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진료수입은 총 86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2009년 이후 총 3조원을 누적 달성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카자흐스탄 순으로 많았으며, 동남아 및 중동 환자도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환자의 1인당 평균진료비는 236만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국적별 1인당 평균진료비는 아랍에미리트(UAE)환자가 119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태국(524만원), 카자흐스탄(417만원), 인도네시아(398만원)가 뒤를 이었다. 평균진료비 1억원 이상 고액 환자도 284명을 기록했다.

진료과별로는 내과통합 진료가 8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형외과 4만8000명, 피부과 4만7000명 순이었다. 피부과의 경우 일본 환자 증가,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산부인과는 러시아, 몽골 등에서 불임치료에 대한 수요로 전년대비 22% 증가한 2만3000명을 유치했다. 한방도 전년 대비 36% 증가한 1만8000명이 찾았다.

지역별 환자비중은 서울이 전체의 59%인 21만6000명을 유치해 가장 많았으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비중은 78.2%로 전년 대비 2%p 감소해 수도권 집중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과 대구, 제주가 전년 대비 각각 88%, 63%, 46% 증가해 지방의 외국인환자 유치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종합병원의 비중이 감소하고, 병·의원의 비중이 증가하는 변화를 보였다. 상급종합·종합병원의 비중은 59.5%에서 54.6%로 전년 대비 4.9%p 감소했고, 병·의원의 비중은 34.3%에서 39.2%로 전년 대비 4.9%p 증가했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은 2009년 이후 외국인환자 유치비중이 약 12%p 늘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중 내과, 안과, 성형외과 등에서 높은 증가세가 나타났다.

중국 환자는 12만7000명으로 성형외과, 내과, 피부과, 건강검진, 정형외과 순으로 많이 찾았다. 특히 성형외과의 비중이 줄고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이 증가했다. 일본 환자는 2만7000명이었으며, 그중 44%는 피부과를 찾았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환자는 각각 1만5000명, 4000명이었으며 종양, 소화기 질환 등 내과를 가장 많이 찾았다. 동남아의 경우 베트남 환자가 8700명으로 내과, 산부인과를 많이 찾았으며, 태국 환자는 4000명으로 성형외과를 가장 많이 방문했다.

중동 환자는 7200명으로 내과, 피부과, 성형외과 순이었다. 정부간 송출 환자를 포함한 UAE 환자는 3500명이 방문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해 6월 시행된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치 시장 건전성을 확보하고 외국인환자의 권익과 안전을 강화해왔다. 유치의료기관의 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유치 수수료율 상한 고시, 불법브로커 신고포상제 등을 실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는 유치국가 및 진료과목의 다변화, 진료수입 증가, 병·의원급으로의 확대, 비수도권 지역 유치 활성화 등 질적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지는 단계였다”며 “올해도 우수 유치의료기관을 평가·지정해 외국인환자의 안전과 신뢰도를 제고하고,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행사 등과 연계해 외국인환자 유치를 다방면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혜진 기자  hjjoo@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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