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간호사관학교(학교장·윤원숙)는 미래 통일 한국을 준비하기 위해 제1회 통일 군 간호 포럼 및 제29회 군진간호학술대회를 '통일 한국, 군 간호의 역할과 미래' 주제로 7월 14일 성남 밀리토피아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북한 보건의료제도의 현주소 및 북한 주민의 건강문제 심각성 등을 공유해 통일 한국 보건의료분야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보건의료문제로 초래되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신경림 통일간호포럼 대표(이화여대 간호대학 교수)가 `통일 한국, 간호의 미래'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북한이탈 간호대학생 및 간호사의 체험, 통일간호 관련 연구 및 정책제도, 통일시대 간호체계 통합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신경림 대표는 “우리는 통일에 대비해 간호체계 통합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면서 “남북한 간호사 관련 정확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간호학문체계 정비를 통한 통합된 간호교육과정 및 교과서 개발, 간호학용어 표준화, 간호사 면허취득 및 취업방안 마련, 통일간호 정책개발 및 연구 지원 확대, 간호업무 및 관련 법령 정비,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의식변화 등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연구원 조한범 박사가 '북한의 실태와 통일 전망', 신희영 서울대 통일의학센터 소장이 '통일의료의 발전방안' 주제로 특강했다.
14편의 포스터가 발표됐으며, '북한군 보건의료체계 실태조사' '북한이탈 여성 성지식, 성태도, 성교육과 스트레스 대처, 자아탄력성' 연구발표가 이뤄졌다. '통일 한국, 군 간호 실무 및 연구발전 방안' 주제로 패널토의가 열렸다.
윤원숙 학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료환경 격차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통일이 이뤄진다면 북한은 물론 우리 또한 심각한 혼란을 겪을 수 있다”면서 “국군간호사관학교는 국내 유일의 군 간호교육기관으로서 소명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종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통일시대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는 바로 보건의료”라며 “통일시대 대비를 위해 첫걸음을 떼는 국군간호사관학교가 이번 포럼을 계기로 통일 한국을 준비하는 한 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혜진 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