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의약품 임상시험을 할 때 남녀의 성별 균형을 맞춰야 한다.
여성가족부는 `의약품의 승인·사용 정책'에 대한 특정성별영향분석평가를 실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도 개선을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권고했다.
이들 부처는 개선계획을 제출하고, 2018년 9월 말까지 법률 개정과 예산 반영 등 추진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개선을 권고한 내용을 보면 우선, 의약품 임상시험에 남녀 균형참여 및 성별 분석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는 임상시험이 의약품 사용 시 효과와 안전을 보장하는 필수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여성의 임상시험 참여율이 남성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분석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의약품의 처방과 투약 시 성별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전문가를 대상으로 의약품 성별 차이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하도록 했다. 특정 성별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할 의약품에 대한 정보는 기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을 활용해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국내 의약품에 대해서도 여성 대상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수집·평가해 온라인 의약도서관의 전문가용 콘텐츠 등에 제공토록 했다.
특히 보건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젠더의학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을 강화해 실시하도록 했다.
의사, 약사, 간호사 등의 보수교육 및 연수교육에 남녀 특성을 고려한 젠더의학 관련 내용이 포함되도록 하고, 보건의료 전공과정에도 젠더의학 관련 교육내용 개발을 유도하도록 했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