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격리병상 설치 의무화
◇병문안객 통제 시스템 갖춰야
제3기(2018∼2020년) 상급종합병원으로 42개 기관이 지정됐다고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42개 기관은 지난 5개월여에 걸쳐 서류심사 및 현장조사를 통해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와의 논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절대평가에서는 시설, 인력, 장비, 환자구성비율 등 필수지정기준 충족 여부를 평가했으며, 이 기준은 하나라도 미충족 시 자동 탈락된다. 중증환자 진료실적, 환자 수 대비 의료인력 비율, 전공의 확보수준, 의료서비스 질 등에 대한 상대평가를 실시했다.
3기 상급종합병원의 지정기준은 지난 2기에 비해 환자안전 및 의료 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강화됐다.
음압격리병상 설치를 의무화했으며, 2018년 12월 31일까지 국가지정병상에 준하는 시설을 갖춘 음압격리병실을 500병상 당 1개 설치해야 한다.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해 병문안객 통제시설을 설치하고 보안인력을 지정·배치한 경우 가점 3점을 부여했다.
전체 입원환자 중 전문진료질병군 환자가 21% 이상, 단순진료질병군 환자가 16% 이하가 되도록 환자구성비율 기준을 강화했다.
의료서비스 질 평가 기준을 신설해 심장, 뇌, 주요 암, 수술에 대한 예방적 항생제 사용, 진료량 등 5개 영역에 대한 평가결과를 반영했다.
연간 3개 이상의 간호대학을 대상으로 간호실습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적 간호기술 역량을 갖춘 경우 가점 2점을 적용했다.
지역 의료기관과의 진료정보 협력체계 구축 등 지역 내 거점 의료기관 역할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번 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는 총 51개 기관이 신청해 최종 42개 기관이 지정됐다. 2기에 지정받았던 43개 기관 중 41개 기관이 재지정됐으며, 울산대병원이 탈락했고, 이대 목동병원이 지정보류됐다. 칠곡경북대병원이 새로 진입했다. 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지관 명단은 아래와 같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으로, 중증질환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과 의료전달체계를 통한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목적으로 2011년부터 도입됐다. 매 3년마다 지정된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 건강보험수가 종별가산율 30%가 적용된다.
복지부는 “앞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진료기능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무와 윤리에 부합하도록 지정기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현행 진료권역의 타당성, 평가대상기관 간 진료역량의 변별력을 높일 수 있도록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을 재설계하는 방안 등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기관
△서울권(13)=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한양대병원
△경기서북부권(4)=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천대 길병원, 인하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경기남부권(4)=고려대 안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강원권(1)=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충북권(1)=충북대병원
△충남권(3)=단국대병원, 충남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전북권(2)=원광대병원, 전북대병원
△전남권(3)=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경북권(5)=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경남권(6)=인제대 부산백병원, 경상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주혜진·정규숙 기자 news@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