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모두 비만인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녀 비만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엄마만 비만인 경우가 아빠만 비만인 경우보다 자녀 비만율이 더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7 비만백서'를 발간하며 부모 비만 여부에 따른 자녀의 비만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는 2015∼2016년 기준 일반건강검진과 영유아건강검진 자료를 사용했다.
분석결과 부모 모두 비만인 경우 자녀 비만율은 14.44%로 부모 모두 비만이 아닌 경우(3.16%)보다 약 4.6배 높았다. 엄마만 비만인 경우 자녀 비만율은 8.32%로 아빠만 비만인 경우(6.63%)보다 약 1.3배 높았다. 반면 부모 모두 저체중인 경우 자녀 비만율은 0%로 나타났다. 엄마만 저체중인 경우는 1.90%, 아빠만 저체중인 경우는 2.40%였다. 부모 모두 저체중이 아닌 경우는 6.50%였다. 부모 비만에 따른 자녀 비만율을 성별로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여아가 높았으나, 부모 모두 고도비만이거나 아빠만 저체중인 경우에는 남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부모 비만에 따른 자녀 비만율은 제주도(19.26%), 전남(17.51%), 대구·광주(16.89%) 순으로 높았고, 대전(11.05%), 전북(12.74%), 서울(12.89%) 순으로 낮았다.
또한 영유아의 식사속도가 빠르거나 TV 시청시간이 2시간 이상이면서 부모 모두 비만일 때 자녀 비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2017 비만백서는 건보공단 건강iN 홈페이지(hi.nhis.or.kr) → 건강프로그램 → 비만개선프로그램 → 비만자료실 게시판을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다.
주혜진 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