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지난 한 해 동안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7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2017년 결핵 신환자는 2만8161명으로 전년 3만892명에 비해 9.0% 감소했다. 2000년 이후 좀처럼 줄지 않던 결핵이 2011년 최고치 이후 6년 연속 감소했으며, 2만명대로 첫 진입했다.
결핵 신환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특히 20∼29세 젊은 층에서 전년대비 20.0% 정도 크게 감소했다. 전체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42%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전년보다 2%p 증가한 수치다. 또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중 노인층의 비율이 8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결핵환자는 전년대비 23.1% 감소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로 결핵관리 후진국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결핵관리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탈피하고 후세대로의 질병 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기존의 결핵퇴치 정책을 두텁게 하는 동시에 그동안 미진했던 노인, 외국인 등 결핵에 취약한 사각지대까지 보다 촘촘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022년까지 결핵발생을 2016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77명에서 절반 수준인 40명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 수립 및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혜진 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