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남자, 간호사나 교사는 여자로 표현하는 등 한 직업군을 하나의 성별로 특정 짓는 교과서 속 성차별 표현이 개선된다.
여성가족부는 교과서의 성차별적 표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개선방안에 대해 국민의견을 수렴한 온라인 국민참여 공모 `바꾸면 쓸모 있는 성평등 교과서'를 진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공모는 국민들이 초·중·고 교과서, 학습지, 유아용 교재 등 각종 교육자료에서 찾은 성차별 표현과 이를 성평등하게 바꾼 표현을 댓글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성가족부 홈페이지(mogef.go.kr)에서 한 달간 진행됐다.
국민들이 꼽은 교육자료의 성차별 표현으로는 여성과 남성의 특성, 역할, 직업, 외모 등에 관한 `성별 고정관념'이 총 614건(68.7%)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국어 교과서에서 남성적 어조와 여성적 어조를 구분해 설명하는 것, 실과 교과서에서 자녀를 돌보거나 식사를 준비하는 일이 여성만 수행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것, 과학자·의사는 남자, 간호사·교사는 여자로만 그려져 있는 것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기타의견으로는 독립운동가 등 역사적 위인을 소개할 때 여성을 포함하지 않거나 남성 위인의 조력자로만 소개하는 것, 교과서의 성희롱·성폭력 예방 관련 내용이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한 방법 위주로 설명돼 있는 것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건정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교육자료의 성차별 표현을 개선하는 등 성평등 교육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수정 기자 sjchoi@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