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업무 중 '인수인계'가 간호사들이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면서 전문적으로 의사소통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 지침서가 나왔다.
'간호사의 인수인계 의사소통 : 상호존중과 공감적 의사소통 방법론'이 발간됐다. 이 책은 간호학자, 언어학·국어학·교육학을 전공한 인문학자로 이뤄진 다학제 연구팀이 집필했다. 저자로 정연옥 경동대 간호대학 교수, 석소현 경희대 간호과학대학 교수, 이혜용 경기대 융합교양대학 교수, 진정근 공주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이정우 경인교육대 국어교육과 시간강사, 박용익 건양대 의대 의료인문학교실 교수가 참여했다.
이 책의 내용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연구프로젝트인 '의료기관 구성원의 조직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을 위한 대화분석 연구' 중에서 간호 커뮤니케이션 연구 영역에 해당하는 일련의 연구논문을 엮고 보완한 것이다. 현장 간호사들의 경험과 지식, 요구와 바람 등을 바탕으로 했다.
책의 저술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간호업무에서 인수인계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행되고 있는 인수인계 상황에 대해서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인수인계 과정에서 상급자 또는 선배로부터 배려받거나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었다”고 밝혔다.
책은 모두 7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 장의 끝에는 실습 및 탐구 과제를 두어 앞에서 배운 내용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1장에서는 상호 존중적이고 공감적인 인수인계가 되려면 의사소통의 관점에서 인수인계를 이해하고 교육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2장에서는 간호사 간 인수인계 의사소통과 교육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3장에서는 인수인계 대화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켜야 할 의사소통의 규범을 6개 범주로 분류해 기술했다. 4장에서는 간호사가 수행하는 인수인계 대화의 이상적 구조를 다섯 단계로 제시하고, 전개과정에 대해 다뤘다.
5장에서는 간호사의 인수인계 의사소통을 평가하기 위한 평가도구의 내용과 적용사례를 소개했다. 6장에서는 인수인계 의사소통 교육을 수행하기 위한 활용 자료를 담았고, 교육 방법 및 절차를 구체적으로 소개해 수업시간이나 간호사 교육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7장에서는 인수인계 의사소통 교육 전후의 변화된 양상을 양적방법과 질적방법으로 연구한 결과를 소개했다.
저자들은 “인수인계 의사소통에 참여하는 모든 간호사들이 간호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간호사들이 상호 신뢰하며 존중하는 의사소통 문화를 도입·정착시키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했다”면서 “간호사들이 전문직업인이자 한 인간으로서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이 책이 활용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수문사/283쪽/2만4000원>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