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역학조사 결과 결핵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5명 중 1명은 잠복결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학교, 직장,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내 결핵환자 발생 시 접촉자조사 결과를 분석한 '2017년 결핵역학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전문역학조사반을 전국 3개 권역별로 배치하고, 집단시설 내 전염성 결핵환자 발생 시 지자체와 함께 접촉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결핵환자가 신고된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3759곳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집단시설별 결핵역학조사 실시 건수는 의료기관이 1217건(32.4%)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직장 1067건(28.4%), 학교 603건(16.0%) 순이었다.
조사대상자 14만여명에 대한 결핵검사 결과 추가 결핵환자 206명이 조기에 발견됐다.
조사대상자 중 밀접접촉자 6만104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시행한 결과 1만884명(18.1%)이 양성으로 진단됐다.
또한 지난해 신고된 호흡기 결핵환자의 가족 및 동거인 3만4250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검사를 한 결과 결핵환자는 282명, 잠복결핵감염자는 5365명(22.0%)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결핵역학조사 현황과 주요 사례 중 24건을 선정해 지표환자의 특성과 조사결과 등을 소개한 '2017년 결핵 집단시설 역학조사 주요 사례집'을 발간했다.
사례집은 '결핵ZERO 홈페이지(tbzero.cdc.go.kr) → 결핵자료 → 결핵예방 전문자료 → 결핵예방 전문자료 국내'에서 열람 가능하다.
박미선 질병관리본부 결핵조사과장은 “신속하고 철저한 결핵역학조사로 추가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등 지역사회의 결핵전파를 예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혜진 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