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리더이며, 간호사들은 한목소리를 내고 함께 일해야 합니다.”
전 세계 간호사들을 대표하는 국제간호협의회(ICN) 아네트 케네디(Annette Kennedy) 회장 초청 특별강연회가 '차세대 간호리더들을 위한 간호전문직의 도전과 기회' 주제로 10월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특별강연회는 윤종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대한간호협회가 주관했다. 전국의 간호대학생과 간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윤종필 국회의원이 환영사를 했으며, 정우택 국회의원, 나경원 국회의원, 백승주 국회의원, 김성태 국회의원, 이종명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간호 리더십, 도전과 기회' 주제로 강연한 아네트 케네디 ICN 회장은 “간호대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항상 스스로를 리더라고 생각하고, 매일 학습하며, 다양한 조직에서 활동하고, 신문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간호사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일을 하는 직업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또한 “간호사가 건강 및 간호정책 의사결정과정에 있어 직접 참여하고, 정책테이블에 앉아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ICN은 간호사가 주도적인 목소리를 낼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널싱 나우(Nursing Now)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네디 회장은 “간호사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낸다면 큰 영향력을 미치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목소리로 '함께 일하는 것'(Working Together)”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보건정책, 간호인력의 도전과 기회' 주제로 강연한 하워드 캐튼(Howard Catton) ICN 정책국장은 “간호사는 세계가 직면한 모든 문제의 해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간호사 적정인력 확보가 시급하고 중요하다”면서 “간호사 수는 환자안전과 환자결과, 의료서비스의 질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간호사들은 건강증진,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간호사가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업무 전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1차 의료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간호의 도전과 미래' 주제로 강연한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간호현장 중심의 통합실무지식을 갖춘 간호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역량을 키움으로써 간호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특히 국민건강과 환자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하는 간호법 제정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반도 통일시대를 대비해 남북한 보건의료 및 간호 통합체계 구축을 준비해야 한다”며 “글로벌 간호 네트워크를 형성해 한국간호의 세계화를 도모하고, 국제적 협력을 통해 간호사의 가치를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간호사가 건강해야 환자도 건강할 수 있다”면서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네트 케네디 회장은 특별강연에 이어 11월 1일 열린 '2018 간호정책 선포식' 및 `널싱 나우 한국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아일랜드 출생으로 유럽간호사연맹(EFN) 회장, ICN 제3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병원 현장에서 18년 동안 근무했으며, 아일랜드간호사조산사협회 국장으로 19년간 일했다. ICN 변혁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유럽간호사연맹 회장을 지낼 때 대정부 정책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하워드 캐튼 정책국장은 영국 지방자치정부 위원(기업 및 고객 서비스분야 책임 내각 위원)과 영국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사 및 조직변경 관리자, 영국 왕립 간호대학 정책 및 국제문제 담당 등을 역임했다. 2015년 '헬스 서비스 저널'이 선정한 `임상리더 100명'으로 뽑혔다.
주혜진 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