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법무부와 협조해 2016년 3월 외국인 결핵관리정책을 도입한 이후 외국인 결핵 신환자 수가 2년 연속 현저히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외국인 결핵환자 중 신환자 수는 2016년 2123명, 2017년 1632명에서 2018년 1398명으로 연평균 1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핵 고위험국가(19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전 장기체류 비자신청 시, 국내에서 체류자격 변경·연장 시 결핵검진을 의무화해 결핵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 결핵환자 조기발견 및 환자관리를 철저히 한 결과이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의 잠복결핵감염률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경기도 외국인 밀집지역을 선정해 잠복결핵감염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외국인 8811명 중 2510명이 잠복결핵감염 검사결과 양성으로 잠복결핵감염률이 28.5%로 확인됐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잠복결핵감염률도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에는 서울의 외국인 밀집지역을 선정해 잠복결핵감염검진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미선 질병관리본부 결핵조사과장은 “이번 사업의 결과는 해당지역 체류 외국인 중 시범사업 참여자에 대한 잠복결핵감염률이므로 국내 체류 외국인의 전체 결과로 보기에는 제한점이 있다”면서 “외국인 결핵환자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유학·취업을 목적으로 한 외국인 국내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법무부와 공조해 외국인 결핵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혜진 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