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여러분, 각자의 나라에서 보건의료정책 관련 의사결정을 하는 정책테이블에 참여해야 합니다. 정책테이블에 간호사의 자리를 만들어 앉아야 하며,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엘리자베스 아이로 WHO 간호정책수석은 'Beyond Healthcare to Health'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보편적 건강보장과 지속가능개발목표를 향해 가는 길에 간호사가 주도적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0년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세계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이며, 간호사들에게 주어진 위대한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말했다.
보편적 건강보장(UHC)은 모든 국민이 그들의 지불능력과 관계없이 즉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필수적인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는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17개 목표 중 '3. 건강과 웰빙'의 세부실천목표에 해당된다.
지속가능개발목표는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으며, 밀레니엄개발목표(MDGs)를 잇는 국제사회의 새로운 목표이다. 빈곤 종식, 기아 종식, 건강과 웰빙, 양질의 교육, 양성평등,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등의 목표로 구성됐다.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일차보건의료에서의 간호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양질의 건강서비스는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사람 중심의 서비스를 말한다. 이를 위해 일차보건의료에 관한 터닝 포인트였던 알마아타선언 '모든 사람에게 건강을'은 여전히 유효하며, 간호사가 핵심역할을 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세계간호현황보고서(SoWN) 작성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가 성공적으로 작성되기 위해선 각 나라의 자료가 수집돼야 한다. 자료제출 과정에 모든 나라가 참여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각국 간호협회에서 적극 지원해주기 바란다. 보고서에는 회원국들의 간호인력에 대한 보고와 함께 간호사 수, 교육, 규정(법), 근무환경, 리더십, 젠더 이슈 등을 다루게 된다.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간호사들은 글로벌 파트너십과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정책을 결정할 때는 충분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근거에 기반해야 한다. 일차보건의료를 통해 보편적 건강보장과 지속가능개발목표를 달성해야 하며, 특히 간호사들이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세계간호현황보고서 작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한편 'Beyond Healthcare to Health'는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이기도 하다.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은 물론 교육, 양성평등, 빈곤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사회적 결정요인들에 대해 간호사들이 관심을 갖고 문제해결에 참여해야 하며, 이를 통해 보편적 건강보장을 달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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