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성평등 수준이 아시아 1위, 세계 10위로 평가됐다.
여성가족부는 유엔개발계획(UNDP)이 2018년 전 세계 18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인간개발보고서’를 통해 ‘성불평등지수(Gender Inequality Index, GII)’를 발표했다. △생식건강 △여성권한 △노동참여 3개 영역 5개 지표로 산정한다.
성불평등지수가 ‘0’이면 완전 평등하고, ‘1’이면 완전 불평등하다는 뜻이다. 점수가 낮고, 순위가 높을수록 해당 국가의 성평등 수준이 높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성평등지수는 0.058점이며, 성평등 수준은 세계 10위였다.
5개 지표별로 보면 △모성사망비(임신, 분만 및 관련 합병증으로 인해 출생 10만명당 사망하는 여성의 수) 11명 △청소년 출산율(15∼19세 여성인구 1000명당 출산 수) 1.4명 △여성의원 비율 17.0% △중등교육 이상 받은 여성인구 비율 89.8%(남성 95.6%) △여성경제활동참가율 52.8%(남성 73.3%)로 나타났다.
‘생식건강’ 영역에서 모성사망비는 2017년과 동일했으며, 청소년 출산율은 1.6명에서 1.4명으로 다소 감소하는 등 불평등이 줄었다. ‘여성권한’ 영역에서 여성의원·중등교육 이상 받은 여성인구 비율은 2017년과 동일했다. ‘노동참여’ 영역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17년 52.2%에서 52.8%로 소폭 개선됐다.
성평등 수준이 높은 나라는 스위스(0.037점·1위), 스웨덴·덴마크(0.040점, 공동 2위), 네덜란드(0.041점·4위), 노르웨이(0.044점·5위) 순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0.058점·10위)이 가장 성평등 수준이 높았고, 이어 싱가포르(0.065점·11위), 일본(0.099점·23위), 중국(0.163점·39위) 순이었다.
이진숙 기자 js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