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된 시민에게 신속한 응급처치를 실시해 성공적으로 접합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한 간호대학생의 소식이 알려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양대 간호학과 3학년 임종하 학생이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4월 22일 오후 1시 27분경 강원도 원주중앙시장 농협 인근에서 택시와 버스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 A씨의 왼쪽 중지와 약지가 택시 문 사이에 끼면서 절단됐다.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이를 목격한 임종하 학생은 곧바로 A씨에게 달려갔다. 현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자신이 간호학과 학생이라고 밝히고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A씨를 인도로 옮긴 뒤 주위의 시민에게 인근 약국에서 거즈와 생리식염수를 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침착하게 소독과 지혈을 하고, 잘린 손가락은 생리식염수로 소독하고 거즈로 감싼 후 봉투에 보관했다.
응급처치를 받은 A씨는 119 구급대 차량으로 원주연세병원으로 옮겨졌고, 손가락 접합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소방서는 신속한 응급처치로 손가락이 절단된 시민을 구한 임종하 학생에게 원주소방서장 표창을 4월 28일 수여했다. 이병은 원주소방서장은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실시한 임종하 학생과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종하 학생은 “사고를 목격하는 순간 몸이 먼저 현장을 향해 움직였고, 기본간호학에서 배운 응급처치 내용이 떠올랐다”면서 “택시 운전기사님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이 얼마나 중요한 지 절실히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한마음으로 도와주신 시민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임종하 학생은 “남은 대학 생활을 충실히 보내고 열심히 공부해 앞으로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좋은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진숙 기자 js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