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2-09-26 오후 13:17:20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올해 간호사 국가시험일이 간호사시험위원회와 사전 논의없이 정해진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내년부터는 시험 일정을 충분히 논의해 결정하고 일요일은 피하겠다고 밝혔다.
　
대한간호협회는 올해 국시 일정이 오는 12월 15일(일)로 발표된 것과 관련 대한기독간호사협회측에서 일요일에 시험을 치르는 것은 무리라며 변경해 달라는 요청을 해옴에 따라 그동안 국시원에 강력히 항의하고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간협은 이어 국시원에 건의문을 보내 내년부터는 일요일에 시험일이 잡히지 않도록 해 줄 것과 시험 일정을 결정하기 전에 국시원 간호사시험위원회와 사전 조율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독간호사협회에서도 시험 일정 조정을 위해 다각도로 적극 노력했다.

　간호사 국시를 올해부터 12월 중에 실시하게 된 것은 그동안 간호협회에서 신규 간호사 면허발급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요청해 온 결과 취해진 조치이다. (본보 9월 12일자 보도)

　간협의 항의 및 건의문 제출에 대해 국시원 백상호 원장은 25일 “올해 간호사 국시 일정을 정하면서 간호사시험위원회와 사전 논의하지 않은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내년 시험부터는 반드시 간호사시험위원회와 충분히 상의해 일정을 결정하겠으며 일요일은 피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시원은 올해 시험 일정과 관련 “간호사 국시를 치르기 위해서는 전국 6개 지역에서 12개 학교 364개 교실을 확보해야 하는데 중·고등학교가 방학하는 12월 23일 이전에는 평일에 장소를 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방학 전에 시험 일정이 잡힌 5개 직종의 경우 모두 일요일에 시험을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간협의 건의에 따라 일정 조정을 위해 평일에 사용 가능한 시험장소를 찾는데 최선을 다했으나 여의치 않았다”면서 “올해는 예정대로 시행하고 내년부터는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