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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혈연 아니어도 ‘주거와 생계 공유하면 가족’
기사입력 2020-07-15 오후 05:04:11

국민 10명 중 7명은 혼인‧혈연관계가 아니어도 주거와 생계를 공유하면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2020년 가족 다양성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가족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를 살펴보고,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가족 의미 변화 ‘혼인·혈연’→‘생활·관계’ = 조사결과 가족의 개념이 전통적 혼인·혈연 중심에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9.7%가 혼인·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생계와 주거를 공유한다면 가족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결과 67.5%보다 2.2%p 상승했다.

함께 거주하지 않고 생계를 공유하지 않아도 정서적 유대를 갖고 있는 친밀한 관계이면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9.9%였다. 지난해 38.2%보다 1.7%p 상승했다.

반면 법적인 혼인·혈연으로 연결돼야만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는 비율은 64.3%로 지난해보다 3.0%p 줄었다.

△이혼·재혼·비혼에 대한 수용도 높아져 = 다양한 가족에 대한 사회적·개인적 수용도는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연령이 낮을수록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92.7%), 이혼 또는 재혼하는 것(85.2%), 성인이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80.9%)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부모 가족의 자녀(81.2%), 입양된 자녀(80.4%)에 대한 개인적 수용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다문화 가족의 자녀(79.7%)에 대한 수용도는 지난해 대비 5.0%p 올라 상승폭이 컸다.

△한부모·미혼부모 가족 지원 필요하다 = 다양한 가족에 대한 정책 지원 및 차별 폐지 필요성 인식 정도, 가족다양성 포용을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한 동의 정도도 상승했다.

특히 한부모 가족 지원(95.3%), 미혼부모 가족 지원(90.0%) 필요성을 인정하는 비율이 높았다. 1인 가구 지원(78.3%) 필요성은 전 연령대에서 높아졌다. 법률혼 외 혼인에 대한 차별 폐지(70.5%)에 동의하는 정도는 19∼29세는 9.2%p 상승한 반면 70∼79세는 1.1%p 하락해 연령대별 차이를 보였다.

자녀의 출생신고 시에 부모가 협의해 성과 본을 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에 대해선 응답자의 73.1%가 찬성해 지난해 70.4%에서 2.7%p 상승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미혼모, 한부모, 조손가족,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가족의 자녀 양육 및 자립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취약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 지원 등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최유주 기자  yjchoi@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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