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 1등급 기관은 103개, 3회 연속 1등급 기관은 27개로 나타났다. 2년 이상 혈액투석 경력간호사 비율은 73.7%, 간호사 1인당 1일 평균 투석건수는 5.4건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6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결과를 7월 22일 발표했다. 평가결과는 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및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됐다.
△13개 지표로 평가 = 심사평가원은 혈액투석 환자와 가족이 안전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전국 병·의원을 쉽고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6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는 2018년 3월부터 8월까지 외래에서 혈액투석을 시행한 의원급 이상 839개 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평가지표는 인력, 장비, 시설, 혈액투석 적절도, 혈관관리, 정기검사, 무기질관리, 빈혈관리 등 총 13개이다. 간호사 관련 지표는 2년 이상 혈액투석 경력을 가진 간호사 비율, 간호사 1인당 1일 평균 투석건수이다.
△전체 종합점수 84.1점 = 평가결과 전체 종합점수는 평균 84.1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5차 평가결과 83.1점 보다 1.0점 향상된 수치다.
2년 이상 혈액투석 경력간호사 비율은 73.7%로 5차 평가결과(73.3%)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1인당 1일 평균 투석건수는 5.4건으로 5차 평가결과(5.2건)와 비슷했다.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은 75.0%로 나타났으며, 5차 평가결과보다 1.9%p 향상됐다. 혈액투석실 내 응급장비 5종을 모두 보유한 기관은 93.2%로 5차 평가 결과 대비 2.0%p 향상됐다. 응급장비 5종은 산소공급장치, 흡인기, 심전도기, 기관내삽관장비, 심실제세동기를 말한다.
혈액투석에 사용되는 용액(투석액)의 수질검사 실시주기 충족률은 90.4%로 소폭(0.9%p) 향상됐으나, 기관 간 수준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5차 평가결과의 하위기관을 대상으로 질 향상 지원활동을 실시했고, 지원을 받은 기관의 평균 종합점수가 이번 평가에서 69.1점으로 8.4점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질 향상 지원을 받은 종합병원의 평균 종합점수는 61.6점에서 82.1점으로 20.5점이나 대폭 상승했다.
△1등급 기관 103개(13.1%) = 심사평가원은 평가결과를 1∼5등급으로 나눠 발표했다. 종합결과가 산출된 783개 기관을 등급별로 보면 △1등급 103개(13.1%) △2등급 324개(41.4%) △3등급 224개(28.6%) △4등급 83개(10.6%) △5등급 49개(6.3%) 등이다.
1등급 기관은 5차 평가결과(82개)에 비해 21개 증가했고, 4등급 이하 기관은 132개로 5차 평가결과(153개)에 비해 21개 감소했다.
특히 3회 연속 1등급을 받은 기관은 27개로 상급종합병원 17개, 종합병원 8개, 의원 2개이다.
1등급 기관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권이 35개로 가장 많았다. 인천·경기권 26개, 부산·울산·경남권 14개로 나타났다.
심사평가원 하구자 평가실장은 “적정성 평가가 혈액투석 환자의 합병증 예방 및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하반기에는 하위기관과 신규평가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 등 질 향상 지원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인인구 증가로 말기 신장질환의 주요 원인질환인 당뇨병, 고혈압이 늘어나면서 2018년 혈액투석 환자수는 9만901명으로 2014년 대비 22.8% 증가했다.
진료비는 2조6340억원으로 45.5% 증가했다. 이중 65세 이상 환자의 진료비가 1조3109억원으로 전체 혈액투석 진료비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정규숙·이진숙 기자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