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간호연구 필요한 때
고령친화 스마트케어 기술 개발
간호서비스 콘텐츠 실용화 주력
세계적 고령건강과학연구소로 도약
연세대 간호대학 김모임간호학연구소가 ‘2020년도 교육부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로 선정됐다.
간호계 최초로 대학중점연구소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앞으로 9년 동안 교육부로부터 총 6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고령건강과학’을 연구주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프로젝트명은 ‘고령건강과학연구 STAY(Science and Technology in the Aging at Yonsei)’이며, 책임자는 김모임간호학연구소장인 조은희 교수이다.
△대학중점연구소 개소 첫 걸음 = 연세대 간호대학과 김모임간호학연구소는 교육부 대학중점연구소 개소식을 7월 23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개최했으며,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했다. 정종훈 교목실장이 감사의 기도를 하면서 개소식이 시작됐다.
이태화 간호대학장은 축사를 통해 “연세대 간호대학은 1973년 국내 최초로 간호학연구소를 설립하며 간호학 발전과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면서 “김모임 명예교수님의 전재산 기부를 계기로 2015년에 연구소 명칭을 김모임간호학연구소로 바꾸고 조직을 개편해 한 단계 더 발전했으며, 김모임 명예교수님이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되는 경사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학문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인정이 모여 간호계 최초로 교육부 대학중점연구소 선정이라는 뜻깊은 결실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태화 간호대학장은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직면한 우리 사회의 노인 관련 문제들에 대비해 ‘고령건강과학’을 주제로 치매, 우울, 허약 분야에서 개인별 맞춤형 중재 개발, 고령친화 스마트케어 기술 개발과 실용화를 촉진하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면서 “개인 연구의 한계를 넘어 팀 사이언스 문화를 구축해 대규모 중개연구와 산업화를 선도하는 세계적 연구소로 발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모임 명예교수 격려사 = 김모임 명예교수(김의숙 명예교수 대독)는 격려사를 통해 “대학중점연구소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신 모든 교수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간호학 분야는 훌륭한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는 인재풀이 풍부해서 보건의료 연구개발(R&D)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면서 “하지만 타분야에 비해 간호학의 학문적 가치에 대한 중요성이 간과됐고, 국가적으로 간호학문 발전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으며, 간호계 내부에서도 전략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노인의 실제적인 삶과 의료현장의 기술이 직접적이고도 실용적으로 연계되는 유용한 연구개발을 통해 사람들의 건강한 삶과 함께 하는 간호학문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한국을 넘어 고령건강과학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연구소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연세대 간호대학 이태화 학장(왼쪽)이 김모임간호학연구소 조은희 소장에게 ‘대학중점연구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중점연구분야 치매-우울-허약 = 대학중점연구소 운영계획에 대해 조은희 연구소장이 발표했다.
연구주제는 ‘고령건강과학’이며, 중점연구분야는 치매, 우울, 허약이다. 치매노인의 증상관리 맞춤형 중재 기술 개발, 노인우울의 통합관리 의료사물인터넷(IoMT:Internet of Medical Things) 기술 개발, 허약노인의 손상기전 및 예방 중개연구를 추진한다.
조은희 연구소장은 “질환 극복과 치료 중심의 연구개발에서 노인의 삶과 의료현장의 니즈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연구개발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노인의 대표적 건강문제인 치매, 우울, 허약에 대한 예방-조기개입-평생관리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돌봄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건강문제 기전 이해, 중개 촉진, 실용화가 유기적으로 통합된 혁신적 간호연구가 필요한 때”라면서 “4차 산업시대에 발맞춰 간호서비스 콘텐츠를 실용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희 연구소장은 “우선 국내 고령건강거점연구소로 자리매김한 후 세계 수준의 고령건강과학연구소로 성장해 나가고, 궁극적으로 글로벌 연구소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단계별 과제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