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 여성에게 응급처치를 실시해 생명을 구한 간호사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담의 주인공은 김윤진 간호사(서울의료원·사진 오른쪽)와 박정민 간호사(연세프라임병원)이다.
강동대 간호학과 동기인 김윤진·박정민 간호사는 지난 8월 12일 대전역 대합실에 한 여성이 쓰러져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곧바로 다가갔다.
함께 있던 시민이 119에 신고했고, 두 간호사는 119구급대와 통화하면서 응급조치를 했다. 호흡이 불안정한 상태여서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었고,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여성의 입에서 사탕이 두 개 나왔다. 기도를 막고 있는 것이 더 있을까봐 주위에 있던 군인의 도움을 받아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여성은 호흡이 안정되면서 의식을 회복했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간호사는 구급대원에게 인계를 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 같은 사연은 도움을 받은 여성이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8월 19일 방송)에 제보하면서 알려졌고, 여성은 제작진에게 은인을 꼭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방송 이후 두 간호사가 제작진에게 연락을 했고, 8일 27일 방송을 통해 소개됐다.
한편 간호사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윤진 간호사는 “쓰러진 여성분의 의식과 호흡이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었다”면서 “위기에 처한 시민을 도울 수 있어 보람됐다”고 말했다.
박정민 간호사는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비슷한 상황을 경험해봐서 주저하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간호사로서 환자를 돕는 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주 기자 yjchoi@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