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병원장 신응진)이 코로나 감염 우려로 방문면회가 금지된 중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화상면회’를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중환자실 방문면회가 금지되면서 가족들을 볼 수 없게 된 중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보호자들 역시 답답함을 호소하게 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과계중환자실에서는 화상면회를 지난 7월 도입했다. 특히 병원에서 멀리 떨어져 살거나 생업으로 바빠 자주 방문하지 못하던 보호자들까지 고려해 수요일과 일요일 오전 및 저녁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화상면회를 시행했다.
화상면회가 끝난 뒤에는 주치의가 환자 상태와 치료 계획을 보호자에게 전화로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인경 내과계중환자실 파트장(간호사)은 “기존 중환자실 방문면회는 복잡한 절차에 비해 면회시간이 짧다 보니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불만족스러웠다”면서 “화상면회는 감염병을 예방하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문조사에서도 보호자의 96.7%가 화상면회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종 감염병 발생으로 인해 앞으로 면회 문화가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응진 병원장은 “화상면회 장비 및 시스템을 추가로 지원해 중환자 면회서비스의 만족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늘 환자 입장에서 고민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과계중환자실 ‘해보게 SEE YOU팀’은 ‘중환자실 화상면회 도입을 통한 면회 프로세스 개선’ 주제로 제20회 QI 경진대회에서 발표해 대상을 받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매년 QI 경진대회를 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직원들이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최유주 기자 yjchoi@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