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3-24 오전 09:43:42

　보건간호사회(회장·양지훈)는 지난 2003년 12월 31일 92세를 일기로 타계한 고 유순한 전 회장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17일 서울 아미가호텔에서 개최했다.

　고인의 업적과 숭고한 정신을 알려 우리나라 보건간호사업 발전
에 기초를 다지고자 처음으로 마련된 학술대회에는 전국의 보건간호사 250여명이 참가해 고인의 고귀한 생애를 뒤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유순한 전 회장은 한국 간호계의 거목이자 존경받는 사회사업가로 명성이 높았다.

　유한양행 창립자 고 유일한 박사의 여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일생을 소외된 이들을 위한 돌봄과 나눔에 바치면서 스스로는 지극히 청빈한 삶을 살아 사회에 귀감이 돼 왔다. 보건간호사회 2·3·5·6·7대 회장을 역임하며 보건간호사업 발전에 커다란 공을 남겼다.

　대한간호협회 제2부회장, 서울시간호사회장 등을 지냈고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 전 회장이 걸어온 길을 정리해 발표한 박노례 인제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보건간호사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여성들이 고인의 여성다움, 사랑과 나눔과 봉사의 정신, 검소한 삶을 따라가면서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박현주 사무총장 대독)이 격려사를, 차중근 유한양행 사장(이기영 변호사 대독)이 축사를 전했으며 고인 가족대표로 유승흠 연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인사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캐나다 보건간호협회에서 활동해온 장정미 보건간호사가 캐나다의 보건간호사업 및 건강증진사업, 그리고 보건간호사의 역할에 관해 강연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