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2-10-31 오전 10:38:01

　세계무역기구(WTO)가 추진하는 보건의료시장 개방과 관련해 조산사의 현안과제를 점검하고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조산협회(회장·서란희)는 `WTO/DDA(도하개발아젠다) 보건의료시장 개방에 따른 현안과제 및 대응전략' 주제의 학술세미나를 지난 24일 서울대 간호대학 강당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변수자 조산협회 WTO/DDA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조산협회에서 전국의 조산사 1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mode 1(원격진료)에 대해 개방하기를 원했으며 mode 2(해외치료)에 대해서는 68%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조산사의 해외취업인 mode 4에 대해서는 79%가 조건만 맞으면 해외진출을 희망한다고 응답하는 등 조산사들이 WTO/DDA 보건의료시장 개방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국가로는 호주(36%), 캐나다(32%), 미국(31%), 영국(27%) 순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변 위원장은 특히 "보건의료시장 개방에 따른 조산분야의 현안과제로는 의료법의 수정보완을 비롯해 국가간 상호 면허인정을 위한 교육과정 보완, 각 교육기관의 교육내용 일관성 등 조산사의 질적인 향상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주무부처 및 대한간호협회 등과 적극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산협회는 조산사의 해외취업(mode 4)에 대해서만 개방을 요구하고 mode 1, 2, 3에 대해서는 당분간 개방을 유보하고 추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양허요구안을 지난 6월말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바 있다.

　한편 WTO/DDA(도하개발아젠다)는 보건의료서비스시장 개방을 포함한 세계무역기구의 협상과제를 말하며 시장개방 협상이 이뤄질 분야는 서비스 공급형태에 따라 △mode 1(국경간 공급) =원격진료서비스 △mode 2(해외소비) =환자의 해외치료 △mode 3(상업적 주재) =해외에 의료서비스기관 설립 △mode 4(자연인의 이동) =의료인의 해외취업 등 4가지이다.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

이월숙  moon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