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9-22 오전 10:49:08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사망률 4위, 증가율 1위입니다. 건전한 사회,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자살예방이 필요하고 정신보건간호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한국정신보건전문요원협회(회장 김윤희) 주최로 9월 13일 경희대에서 열린 `자살예방전문가과정 학술 워크숍'에서는 자살예방을 위한 정신보건전문요원들의 역할이 강조됐다.

200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사회는 연령이 높을수록, 남성이 여성보다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률 급증 연령대를 살펴보면 남성은 30세 이후, 여성은 70세 이후이며 남녀 모두 36세 이후부터 평균자살률(19.1명/10만명)을 상회했다.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평균자살률의 2～5배에 달했다.

국제심리학그룹 `the Tree Group'의 대표인 조용범 박사는 “환자 자살사건 발생시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늘고 있고 이때 담당간호사도 무관할 수 없는 것이 추세”라면서 “이제 자살을 병이라기보다는 사건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분석과 대책수립을 통해 사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신보건전문요원을 위한 자살예방 전문교육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으며, 이번 워크숍은 그 일환으로 마련됐다. the Tree Group의 자살예방전문가과정은 level 1～5로 구성돼 있다. Level 1(Professional Knowledge & Practice)은 △자살예방 관련 윤리적 문제 △자살현상에 대한 이해 △경험과학적 연구기반 △미디어 대처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Level 2(Foundation)에서는 석사이상 수준의 심화된 학술 및 임상교육을 받게 되며 수료 후 자살예방시스템 컨설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낙규 기자 nexus@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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