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https://framevr.io/simcare 캡쳐] 전남대 교육학과와 간호학과 융합팀이 개발한 가상현실 간호시뮬레이션이 국제학술대회에서 수상했다. 메타버스 쇼케이스룸에 출품돼 전시된 모습.
전남대 교육학과와 간호학과의 융합팀이 개발한 예비간호사의 문화역량 강화를 위한 체험형 시뮬레이션 프로젝트가 가상현실 국제학술대회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0... 교육학과와 간호학과 융합팀은 제7회 iLRN(Immersive Learning Research Network)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iLRN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혼합현실(Mixed Reality) 및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기술의 발전에 초점을 맞춘 국제학술대회로 5월 17일∼6월 10일 열렸다.
메타버스(Meta와 Universe 합성어) 가상세계에서 진행됐으며, 전 세계에서 수천명이 참여했다. 1차 심사를 거쳐 선정된 18개 팀이 경쟁했으며, 쇼케이스룸에 전시된 각 팀의 결과물을 감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상식은 메타버스 플랫폼 VirBELA에서 진행됐다.
0... 교육학과와 간호학과 융합팀이 출품한 프로그램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 배경을 가진 외국인 환자를 간호할 때 필요한 문화역량을 증진시키고, 언어적 상호작용을 연습할 수 있는 체험형 시뮬레이션이다.
가상현실(VR) 속 병동에 입원한 외국인 환자를 간호하는 시나리오를 수행한 후 디브리핑하도록 구성됐다. 시나리오는 두 편이 개발됐으며, 한국과 모국의 의료서비스 차이를 호소하는 외국인 환자, 진통제에 대한 염려 때문에 통증을 억지로 참고 있는 외국인 환자의 사례를 다루고 있다.
고글 형태의 몰입형 HMD(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를 착용하고, 실제 환자를 간호하는 상황과 유사하게 구현된 가상현실에 접속해 체험하는 방식이다. 간호대학생은 간호사 아바타를 통해 가상의 환자 아바타와 의사소통하며 간호중재를 수행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0... 융합팀은 교육학과 류지헌 교수와 간호학과 채덕희 교수의 지도 아래 양 학과 학부 및 대학원생들로 구성됐다. 교육학과에서는 김국현(석박사통합과정생), 샹훙위(Xiang Hongyu, 석사과정생), 조서빈(석사과정생), 김다은(학석사연계과정) 씨가, 간호학과에서는 김자선(박사과정 수료생), 아사미 게이코(Keiko Asami, 박사과정생) 씨가 참여했다.
간호학과 채덕희 교수는 “다문화사회를 살아가는 간호사의 필수적인 직업역량인 ‘문화역량’을 강화시켜주는 VR 간호시뮬레이션의 창의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된 것 같다”면서 “프로젝트 계획 단계부터 교육학과와 협력해 추진했으며, 매주 연구팀 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면서 실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채덕희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간호인력의 문화역량 증진을 위한 가상현실(VR) 시뮬레이션 개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에 앞서 ‘보건의료인력의 문화역량 개발을 위한 이러닝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교육학과와 협력했으며, 이번에 VR 시뮬레이션 개발 연구를 추진하면서 본격적인 협력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채덕희 교수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비대면 사회가 도래하면서 VR, AR, MR과 같은 기술기반 시뮬레이션 간호실습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MZ세대 간호학생들의 특성상 이 같은 변화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간호실습에서 활용하는 VR 시뮬레이션이 대부분 외국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이어서 우리나라 의료환경과 환자 특성을 적절히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 간호 상황에 기반을 둔 다양한 임상경험을 제공하고, 효과적인 VR 간호시뮬레이션 교육방법에 대한 실증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규숙·엄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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