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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간호사 100일] 환자와의 의사소통 중요하다는 것 체험
정지우 간호사 (평택성모병원 5B 병동)
기사입력 2021-07-05 오전 11:04:40

지난 3월,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입사해 일을 시작했다. 첫 직장, 첫 사회생활이라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툴렀다.

나는 코로나 대기병동에서 일하게 됐다. 다양한 사례의 환자들을 접하고 각 상황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보고 배웠다. 입사할 때 근무하길 원했던 산부인과는 아니었지만, 코로나 대기병동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뜻깊은 3개월을 보냈다.

간호사라는 직업은 학생시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매우 힘들었다. 가장 힘든 부분은 환자들과 마찰이 생겼을 때 적절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기억에 남는 한 환자가 있다. 무단외출을 했다가 돌아온 환자였다. 이때 병원 규정 상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대기병동에서 검사결과를 기다린 뒤, 음성으로 판정될 경우 전동을 가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환자분이 전혀 협조가 되지 않아 매우 곤란했다. 설명과 설득을 거듭한 끝에 겨우 안정되긴 했지만, 이미 흥분한 상태의 환자를 응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간호기술뿐만 아니라 의사소통 방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난 3개월을 돌이켜보면, 매 순간 바쁘고 힘들고 실수도 있었다. 하지만 잘한 일에 대해서는 칭찬해주고, 실수한 것에 대해서는 충고와 격려를 해준 선배님들 덕분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

앞으로도 바쁘고, 힘들고, 실수하는 일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더 많이 배우고 연구해 나의 정성과 간호로 환자들의 상태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일하고 싶다. 간호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편집부  news@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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