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2-11-14 오후 13:32:03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12일 김성호 보건복지부 장관을 예방했다.

　김의숙 회장은 이날 김성호 복지부 장관에게 "간호사는 간호의 정신인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한 돌봄'을 실천하기 위해 `생활보건 실천가'와 `고통받는 환자들의 옹호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간호협회 창립 80주년을 맞는 내년 5월 이같은 간호정신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올바로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복지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 회장은 또 "가정간호와 방문간호 등을 통해 의료소비자인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간호사들이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간호사업을 총체적으로 기획 관리할 간호전담부서가 복지부 내에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장관은 이에 대해 "간호사가 건전한 의료 풍토 지킴이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협회 창립 80주년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특히 "복지부 내에 간호사업을 총체적으로 기획 관리할 행정부서를 설치하는 방안을 앞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복지부 장관을 예방하기에 앞서 김의숙 회장은 박정호 대한간호협회 가정간호사업지원단장(서울대 간호대학 교수)과 함께 신언항 복지부 차관을 만나 가정간호사업 등 간호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통합적 가족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소규모 가정간호사업소가 지역에 많이 개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호 단장은 "호스피스를 포함해 노인, 만성질환자에 대한 서비스를 전문인력인 간호사가 가정간호사업소에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간호협회가 시행할 가정간호는 PDA를 활용함으로써 서비스를 제공받은 사람들의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축적하므로 향후 정부가 실현할 전자정부(e-goverment)의 취지에도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