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병원장 노동영)이 산부인과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산부인과 단일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강남차병원은 지난 2015년 6월 다빈치 로봇수술을 시작한 후 2018년에 산부인과 분야 최단기간 1000례, 2019년에는 1500례를 달성했다.
로봇수술은 좁고 깊은 부위를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고, 통증과 흉터를 줄여 환자만족도가 높은 수술이다. 최근에는 20~40대 여성들의 자궁, 난소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로봇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성석주 강남차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가임기 여성의 자궁, 난소 질환이 늘어남에 따라 병원을 옮겨가며 종양 수술 따로, 난임 시술을 따로 받는 것이 아니라 난임센터와의 긴밀한 협진으로 난임치료 과정의 한 부분으로 로봇수술을 선택할 수 있어 환자만족도가 높다”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로봇수술에 대한 임상과 연구를 강화해 의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 개인에게 최적의 수술을 실시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남차병원은 1988년 2월 국내 최초로 산부인과 분야에서 복강경수술을 시행했다. 난임치료에서부터 부인과 종양 수술, 고위험 산모관리까지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봇수술센터에서는 1만례 이상의 복강경 수술 집도 경험을 가진 부인종양 전문의들이 로봇 수술을 집도해 안정성이 높고 합병증을 최소화 하고 있다.
최근 강남차병원은 최신 다빈치 로봇수술 기기를 추가 도입하면서 수술용 로봇 2대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강남차병원에 따르면 로봇수술센터를 찾은 환자의 95%가 20~40대 가임기 여성으로 30대가 47.0%, 40대가 35.1%, 20대가 12.9%였다. 또한 환자 10명 중 4명(41.1%)이 미혼여성으로 나타났다.
질환별 로봇수술로는 자궁근종제거술(67.6%)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난소종양제거술(19.0%), 부인암 및 기타 질환 수술(13.4%) 순이었다. 이중 86.8%의 환자가 자궁 적출을 시행하지 않고 자궁을 보존하거나 난소 기능을 최대한 보존해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엄용주 기자 news2@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