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간호대학에 디지털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간호교육과 실습, 학술활동과 체험활동 등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변화했다. 유튜브, 화상회의, 가상현실, 메타버스 등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나이팅게일 선서식 또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언택트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간호대학의 새 트렌드를 살펴본다.
화상회의 플랫폼 활용해 개최
메타버스에서 열린 선서식 화제 모아
선서식 의미와 정신은 변함없어
올해 나이팅게일 선서식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열렸다. 가상세계 메타버스(Metaverse)에서도 진행돼 화제를 모았다.
‘나이팅게일 선서식’은 간호대학 2학년 학생들이 본격적인 임상실습을 시작하는 3학년이 되기 전에 예비간호사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서약하고 사명감을 드높이는 행사다.
촛불의식을 통해 세상을 밝게 비추며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사랑을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 나이팅게일 선서 낭독을 통해 일생을 의롭게 살며 간호전문직에 최선을 다하고, 간호윤리와 원칙을 지킬 것을 서약한다.
0... 행사장에는 학생 대표와 교수들이 참석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은 줌(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촛불 점화, 나이팅게일 선서, 축하 메시지 등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선서식을 마친 학생들은 “오늘의 선서를 잊지 않고 소명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성장하는 간호사가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
충북대 간호학과는 “학생들이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예비 간호사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서약했다”고 밝혔다.
동주대 정학영 총장은 “앞으로 의료인으로서 힘들거나 고뇌에 빠졌을 경우 오늘 선서식에서 다짐했던 초심을 떠올리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석대 임소연 간호학과장은 “학생들이 앞으로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기억하며 전문직 간호사로서 세상 속 빛과 소금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한의대 정영미 간호학과장은 “학생들이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개인과 전문직 발전을 위한 진정한 간호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여자대 김경남 간호학과장은 “전문지식을 함양하고 현장실무 대처능력을 갖춘 간호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0... 청암대 간호학과는 가상세계 메타버스(Metaverse)에서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진행했다. 메타버스는 meta와 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에서 학생회 주최 식전행사, 국민의례, 점등 및 선서식, 축사, 교가 제창, 아바타 단체사진 촬영 등 모든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자신의 아바타로 메타버스에 입장해 좌석에 앉았다. 이어 식순에 따라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영상을 지켜봤으며, 축사 등 프로그램 영상은 사전 제작됐다.
특히 촛불이 켜지는 점등 영상과 학생들의 나이팅게일 선서 영상이 모자이크처럼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사전에 각자 선서하는 모습을 촬영했으며, 이를 편집해 상영함으로써 한자리에서 함께 선서하는 것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청암대 최은주 간호학부장은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교육환경에 발맞춰 새로운 나이팅게일 선서식 방식을 도입하는데 학생과 교수들 모두 거부감 없이 즐겁게 참여했다”면서 “온라인 가상세계에서 펼쳐졌지만 선서식이 갖는 기본정신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규숙·엄용주 기자
편집부 news@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