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간호협의회(ICN)를 이끌어나갈 새 회장 파멜라 시프리아노(Pamela Cipriano, 사진)와 임원진이 공식 취임했다.
새 임원들은 11월 4일 열린 ‘2021 국제간호협의회 학술대회(ICN Congress 2021)’ 폐회식에서 세계 간호사들에게 온라인으로 소개됐다. 임기는 4년이다.
이에 앞서 ICN은 대표자회의(CNR)를 10월 4∼6일 온라인으로 개최했으며, 이 기간 중 임원선거를 통해 제29대 회장과 함께 세계 6개 지역을 대표하는 이사 11명을 선출했다.
0... 시프리아노 회장은 ICN 제1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미국간호사협회장을 지낸 인물이다. 임기 동안의 좌우명(watchword)으로 ‘영향력(Influence)’을 제시했다. ICN 회장은 자신의 신념과 리더십, 공약을 함축한 좌우명을 영어 한 단어로 제시하는 것이 전통이다.
또한 온라인으로 취임한 관계로 ‘ICN 회장 목걸이’는 추후 받게 된다. 그동안의 관례는 현 회장이 새 회장에게 역대 회장의 이름이 새겨진 ‘ICN 회장 목걸이’를 걸어주는 것이다.
ICN, 세계 2800만 간호사 대변
시프리아노 회장은 “세계 2800만 간호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ICN 회장으로 일하게 돼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임기 동안의 좌우명으로 ‘영향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향력은 행동하는 것이기도 하고, 행동의 결과이기도 하다”면서 “어떤 사람이나 어떤 것에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변화를 일으키고 영향을 주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향력은 변화가 일어나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설득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을 변화시킨다”고 강조했다.
연민을 보여주고, 교육하고, 신뢰를 얻음으로써 ‘환자와 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전문지식과 헌신을 공유함으로써 ‘간호사와 동료 의료진’에게 영향을 미친다. 간호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함으로써 ‘국회의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실무를 통해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친다. 목소리를 높이고 사람들이 옳은 일을 하도록 설득함으로써 ‘보건의료’에 영향을 미친다. 용기 있게 행동함으로써 ‘대중’에게 영향을 미친다. 역경 속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음으로써 ‘간호전문직’에 영향을 미친다.
시프리아노 회장은 “리더십 개발, 권한 부여, 새로운 자원 획득 등을 통해 ICN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정책 테이블에 앉아 건강 형평성을 위한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영향력은 간호사들뿐만 아니라 다른 보건의료 리더들 사이의 연대를 증진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지식과 열정과 겸손으로 영향력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ICN 지역별 이사
시프리아노 회장과 함께 새로 선출된 6개 지역별 이사는 다음과 같다.
◇아프리카 = △앙드레 기템바가라(Andre Gitembagara) 르완다간호사조산사유니온 회장
◇중동 = △파티마 알 리파이(Fatima Al Rifai) 아랍에미리트간호협회 이사
◇유럽 = △카렌 비요로(Karen BjØoro) 전 노르웨이간호사협회 부회장 △이브 멩갈(Yves Mengal) 전 벨기에간호사연맹 회장 △호세 세라노(José Luis Cobos Serrano) 스페인간호협의회 부사무총장
◇아메리카 = △리사 리틀(Lisa Little) 전 캐나다간호사협회 정책이사 △노라 페냐테(Nora Eloisa Barahona de Peñate) 전 엘살바도르간호사협회장
◇동남아시아 = △난타판 친럼프라세르트(Nanthaphan Chinlumprasert) 전 태국간호사협회 이사
◇서태평양 = △리안–후아 후앙(Lian-Hua Huang) 전 타이완간호사협회장 △메구미 테시마(Megumi Teshima) 일본간호협회 국제자문위원(지바대 간호대학원 교수) △알리시 부디니아볼라(Alisi Talatoka Vudiniabola) 전 피지간호협회장
한편 차기 2023년 국제간호협의회 학술대회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