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5-04 오전 09:54:56

　`응급실 간호사의 업무 규명을 위한 연구'는 병원간호사회 용역연구로 응급실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업무 및 응급구조사의 업무를 분석함으로써 응급실 간호사의 업무규명을 위한 정책수립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응급실 간호사 업무의 평균 수행 빈도는 17개 간호영역 중 환자교육이 가장 높았고 환자관리, 의사소통 , 투약간호, 측정 및 관찰 순이었다. 연구나 교육 및 자문활동의 수행 빈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도는 심폐소생술을 포함하는 특수간호가 가장 높았고, 호흡간호, 측정 및 관찰간호, 검사관련 간호가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간호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중요지수 또한 매우 높았다. 연구나 교육, 위생간호는 중요지수가 낮게 나왔으며, 지각된 자가능력은 투약간호가 가장 높고 위생간호, 간호관리, 측정 및 관찰 순이었다.

　2) 심폐소생술과 관련된 심낭천자술, TCP 적용, 심전도 판독, 영상검사결과 판독, 타부서 심폐소생술 실시, 기관절개술 삽입과 유지 간호, 뇌신경의 기능사정은 중요한 간호행위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있어야만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는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간호사의 업무에 포함돼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침상 홑이불 부분 및 완전교환, 환의 교환 등 중요지수는 낮으나 수행 빈도가 높은 업무는 대체인력에 위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3) 응급실에 근무하는 응급구조사는 단순드레싱과 지혈을 포함하는 창상에 대한 처치항목을 가장 많이 수행해 응급실 간호사의 업무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응급구조사가 기본 심폐소생술에 참여하는 빈도는 높게 나타났으나, 심폐소생술 시행 시 기도삽관 등은 거의 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구조사의 유무가 응급실 간호업무의 우선순위에 차이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응급실내에서 간호업무를 수행하는데 응급구조사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4) 응급실 업무 수행 시 적절한 인력에 대한 응급실장의 인식 조사결과, 호홉음 청진 등 호홉간호 업무 일부, 복잡 드레싱, 뇌신경의 기능사정, CSF 양상 및 성분관찰, 응급실내 심폐소생술 시 제세동, TCP, 타부서 심폐소생술 실시, 봉합 등은 인턴이 하는 것이, 응급실내 심폐소생술 실시－흉부압박, 체위 및 자세변경, 이동관련 업무 등은 간호사보다는 응급구조사가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인공호홉기 사용에 따른 관찰 및 유지, T－cannular 교환, 각종 검사 결과 확인 및 이상시 대처, 중증도 분류, 투석과 관련된 절차는 전문간호사가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연구결과 응급실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규명할 수 있으며 향후 응급실 간호업무의 표준을 설정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응급간호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빈도가 높고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할 간호업무 즉 중요지수가 높은 업무를 중심으로 간호영역을 강화하고 확대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간호 고유의 업무라고 생각되는 영역에 대해서는 지각된 자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개발 운영돼야 할 것이다.

　본 연구를 기초로 응급실 간호사의 업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분석 연구, 응급실 간호사의 경력별 업무분석 연구, 응급실 간호사 교육과정 개발 연구, 응급전문간호사 업무 규명 연구 등 응급간호 발전을 위한 추후 연구들을 계속 시행할 것을 제언한다.

책임연구원 김복자 (울산의대 임상전문간호학 교수)

김복자  news@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