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팅게일 기장’ 수상 소록도의 간호사 마리안느
전 세계 간호사들의 최고 영예인 제48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 한국 수상자로 소록도의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7세, 대한간호협회 명예회원)가 선정됐다.
마리안느(한국이름 고지선) 간호사는 국경을 초월한 숭고한 봉사정신으로 한센병 환자의 치유와 사회복귀에 헌신한 공로로 수상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보내온 기장 전수식은 10월 27일 대한적십자사 창립기념식에서 열렸으며, 수상자가 오스트리아에 거주하고 있는 관계로 대한간호협회가 대리 수상했다. 이어 12월 16일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비대면 화상으로 마리안느 간호사를 연결해 기장과 상장, 나이팅게일 사진 액자 전달식을 가졌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수상소감을 통해 “귀한 상을 주신 국제적십자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저의 모든 진심을 담아 간호사로서의 소명을 다하며 평생을 살아왔고, 소록도에서 늘 기쁜 마음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간호학교를 졸업했다. 1962년 구호단체 다미안재단을 통해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간호사로 파견됐다. 공식적인 파견기간이 끝난 뒤에도 소록도에 남아 43년간 한센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며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월급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일했다.
‘유재라봉사상’ 수상 유분자 소망소사이어티 이사장
제30회 유재라봉사상을 재미간호사인 유분자 소망소사이어티 이사장이 수상했다.
유재라봉사상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딸 고 유재라 여사가 살아온 희생과 봉사의 삶을 기리기 위해 유한재단이 1992년 제정한 상이다. 매년 간호·교육·복지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으로 개최되지 않았으며, 상패 및 상금이 개별 전달됐다.
유분자 이사장은 ‘한 번 간호사면 영원히 간호사’라는 신념으로 살아온 간호사 디아스포라의 살아 있는 본보기이다. 남가주한인간호협회장을 지냈으며, 재외한인간호사회 초대회장을 맡아 글로벌 한인간호사 네트워크 구축에 힘썼다. 현재 소망소사이어티 이사장으로서 호스피스 교육, 사별가족 모임 등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분자 이사장은 이번 수상소감을 통해 “영예로운 유재라봉사상을 주신 유한재단과 저를 추천해주신 대한간호협회에 감사드린다”면서 “3만여명에 이르는 재미간호사들을 위한 봉사를 인정하고 격려해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분자 이사장은 상금 중 1만 달러를 재외한인간호사회에 쾌척했으며,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의 밑거름으로 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 수상 --- 강선화 재외한인간호사회 총회장
전남 고흥군이 주최한 ‘제1회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 간호부문을 강선화 재외한인간호사회 총회장이 수상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소록도에서 40여년을 한센인들의 상처와 아픔을 어루만지며 헌신적인 삶을 살았으며, 세계인의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고흥군(군수 송귀근)은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의 숭고한 봉사정신을 계승한 자원봉사자를 발굴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 확산에 기여하고자 봉사대상을 제정했다. 시상식은 9월 2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상장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강선화 재외한인간호사회 총회장은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 수상은 영광이자 보람이며, 고국을 떠나 살고 있는 재외 한인과 아시아인의 고충과 건강을 더욱 보살피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강선화 재외한인간호사회 총회장(전 애리조나한인간호사협회장)은 재미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공헌해왔으며, 소수민족 공동체를 위한 삶을 살아왔다. 지역주민 건강사업을 하면서 한인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건강교육을 실시해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외돼 있는 재미한인과 아시아계 이민자 및 소수민족 공동체가 성공적으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힘썼다.
‘대한민국 모든 간호사들’ 제5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수상
대한간호협회가 대한민국의 모든 간호사들을 대표해 ‘제5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4월 12일 대한간호협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선정위원회(이하 선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8일 제5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수상자로 ‘대한민국의 모든 간호사들’을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이 상은 고(故) 김근태 국회의원의 삶을 기리고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2016년 제정됐다.
선정위원회는 수상 결정문을 통해 “제5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은 지난 1년 상상을 초월하는 땀을 흘리며 코로나19에 확진된 환자뿐만이 아닌 우리 국민 모두에게 따뜻한 연대와 희망의 손길을 내밀어준 대한민국 모든 간호사님들께 드리는 진심어린 감사와 깊은 경의”라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근태의 평화와 상생을 위한 한반도재단을 대표해 장영달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국회의원과 인재근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근태 전 국회의원의 흉상으로 제작된 상패가 수여됐다.
장영달 김근태재단 이사장은 “전국에서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분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수상자로 대한민국 모든 간호사를 선정했다”며 “다시 한 번 김근태상이 대한민국의 모든 간호사들에게 작은 응원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간호협회, ‘백남 인권·봉사상’ 수상
대한간호협회가 ‘제5회 백남 인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0월 15일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최전선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며 헌신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간호사들을 대표해 수상했다.
백남상은 한양학원의 설립자인 백남 김연준 선생의 삶의 철학이자 한양학원의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 정신을 기리고 계승 발전하기 위해 제정됐다. 학교법인 한양학원과 백남기념사업회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백남 인권·봉사상은 ‘사랑의 실천’ 정신을 구현하고,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해 헌신 봉사하는 개인 또는 단체에게 주어진다. 주최 측은 제5회 백남상 3개 부문 수상자 선정 결과를 중앙 일간신문들에 광고를 게재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널리 알렸다.
코로나 치매 할머니 위해 화투 든 방호복 간호사들 --- ‘용신봉사상’ 수상
코로나19 음압병실에 홀로 격리된 90대 치매 할머니를 위해 방호복을 입은 채 화투 그림 맞추기를 한 사진으로 국민들을 감동시켰던 간호사들이 ‘용신봉사상’을 수상했다.
영예의 수상자는 삼육서울병원의 이수련(29), 양소연(33), 국보영(32), 홍예지(27) 간호사이다.
용신봉사상은 소설 ‘상록수’의 실제 모델이자 여성농촌운동가인 최용신 여사의 뜻을 이어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1964년 제정한 상이다. 시상식은 11월 9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개최한 전국여성대회에서 진행됐다.
용신봉사상을 수상한 4명의 간호사들이 돌본 박 모(93) 할머니는 중등도 치매환자로, 코로나19로 확진돼 지난해 8월 1일 삼육서울병원 음압병동에 입원했다. 침상에 눕기를 꺼리는 할머니를 위해 간호사들은 병실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아줬다.
고령인 할머니가 격리병실에서의 입원생활을 힘들어 하자, 간호사들은 치매환자를 위한 놀이시간을 만들어 화투를 이용한 꽃그림 맞추기와 색칠하기를 함께 했다. 할머니는 보름간 치료를 받은 후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방호복 화투 사진은 대한간호협회가 올해 진행한 ‘코로나19 현장 스토리 2차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박병석 국회의장은 9월 1일 정기국회 개회사를 통해 삼육서울병원 간호사 사례를 소개하며,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도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련 간호사와 양소연 간호사는 ‘치매, 국가가 가족입니다’ 주제 공익광고 영상에도 출연했다.
코로나19 최전선 간호사 5명 ‘포스코 히어로즈’ 선정
코로나19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간호사 5명이 ‘포스코 히어로즈’로 선정됐다.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김선욱)은 코로나19 팬데믹 최일선에서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으로 헌신한 간호사 5명을 ‘포스코 히어로즈’로 선정해 상패와 장학금을 수여했다.
포스코 히어로즈로 선정된 간호사 5명은 △김향숙(경남 남해군 대벽보건진료소장) △서정숙(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간호사) △윤은정(영주적십자병원 간호사) △조현아(광주광역시 북구청 간호직) △한순욱(서울지역 의료자원봉사자) 씨이다. 대한간호협회의 추천과 재단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시상식은 12월 13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 한순욱 간호사가 대표로 참석했으며, 지방에 거주하는 간호사들은 온라인으로 함께 자리했다.
롯데장학재단, 코로나 현장 간호사 자녀 110명에게 ‘나라사랑 장학금’
코로나19 현장 간호사의 자녀 110명이 롯데장학재단(이사장 허성관)으로부터 총 1억1000만원 규모의 ‘롯데 나라사랑 장학금’을 받았다.
장학금 수여식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간호사 자녀들을 대표해 5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3일 오후 7시 롯데콘서트홀(서울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됐다.
이번 장학금은 롯데장학재단의 설립자이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간호사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롯데장학재단은 장학금 수혜자 추천을 대한간호협회에 의뢰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산하 시도간호사회를 통해 장학금 대상자를 추천받았으며, 협회 자체 평가위원회를 거쳐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장학생을 선정했다.
‘김우중 의료인상’ 수상 박도순 보건진료소장
박도순 보건진료소장이 ‘제1회 김우중 의료인상’을 수상했다.
대우재단은 ‘제1회 김우중 의료인상’ 시상식을 12월 9일 개최했다. 김우중 의료인상은 소외된 지역에서 인술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보건의료인을 격려하기 위한 상이다.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타계 2주기를 맞아 제정됐다.
올해 수상자로는 박도순 전북 무주군 공진보건진료소장(간호사)을 비롯해 4명의 보건의료인이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각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박도순 보건진료소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33년 전 보건진료소에 첫 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선배님들과 전국 농산어촌에서 수고하고 계신 1800여명의 보건진료소장님들과 함께 수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박도순 소장은 1989년부터 줄곧 전북 무주군의 벽오지에서 근무하며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왔다. 그동안 기생충 퇴치사업, 모자보건, 가족계획사업, 결핵관리,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 치매환자관리, 보건교육과 건강상담, 방문건강관리 등을 수행하는 데 힘을 쏟았다.
또한 수필집, 사진집, 묵상에세이 등을 펴내며 생생한 농촌간호이야기를 전해왔다.
‘간호대상’ 수상 재독한인간호협회
대한간호협회는 ‘제8회 간호대상 시상식’을 12월 16일 비대면(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수상자로는 ‘재독한인간호협회’가 선정됐다.
‘간호대상’은 간호사로 평생을 간호사업에 헌신함으로써 우리나라 간호사업 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탁월한 업적을 쌓은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이번 수상자인 ‘재독한인간호협회’는 민간외교관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대한민국과 독일의 우호 증진과 민간 교류 활성화에 큰 힘이 되어왔다. 올해 간호사 독일 파견 55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발자취를 모은 책자를 발간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지금까지 2년여 동안 재독한인들을 대상으로 방문간호와 건강상담을 실시하고, 건강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한인사회의 건강파수꾼으로서 소임을 다해오고 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화상으로 전한 축사를 통해 “이번 간호대상 수상을 계기로 세계 각국 한인간호사들에게 귀감이 되고, 한국 간호를 넘어 세계 간호의 발전을 이끄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독일에서 화상으로 연결된 문정균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은 “영예로운 간호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고, 파독간호사들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한인동포들을 위한 사업을 통해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간호인상’ 수상 이은진, 강상임, 나정현 간호사
대한간호협회는 ‘올해의 간호인상’ 수상자를 다음과 같이 선정했다.
△간호연구부문=이은진(인하대 간호학과 부교수) △임상간호부문=강상임(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간호과장) △커뮤니티케어부문=나정현(전 부산시 사하구보건소장).
시상식은 2월 23일 열린 대한간호협회 정기대의원총회 개회식에서 진행됐다. 대의원총회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회의장 4곳을 동시에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간호연구부문 수상자인 이은진 인하대 간호학과 부교수는 2020년 한 해 11편의 논문을 출판했으며, 이 중 SSCI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이 8편,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등록된 논문이 8편이다. 특히 연구를 통해 금연 관련 간호중재 발전에 기여했다.
임상간호부문 수상자인 강상임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간호과장은 감염병전담병원의 간호부서장으로서 코로나19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원내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선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근무형태 다양화를 통해 업무 쏠림 시간대에 적정인력을 배치하고, 코로나19 대응 간호사들을 위한 치유상담에 힘썼다.
커뮤니티케어부문 수상자인 나정현 전 부산시 사하구보건소장은 37년여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지역주민 건강증진 향상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다했다. 사하구보건소를 신축해 보건과 복지가 협력적으로 이뤄지는 체계를 갖췄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빈틈없는 행정력을 발휘해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힘썼다. 공로연수 중에 선별진료소에 자원해 5개월간 봉사함으로써 귀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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