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간호대학생들이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며 비상대책본부를 출범시켰다.
간호대학생 지역대표들은 1월 4일 국회 정문 앞에서 ‘전국 간호대학생 간호법 비상대책본부’ 발족을 선포하고, “간호법 없이 간호대학생 미래는 없다”며 집단행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비상대책본부장을 맡은 박준용 학생(부산 동주대)은 발족 선언문을 통해 “간호사들은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간호사들의 미래는 낡은 의료법 안에 묶여 있다”며 “이를 바꾸기 위해 저희 학생들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특히 “간호법 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희망을 갖고 있던 우리 간호대학생들은 더 이상 응답하지 않는 국회와 정부의 벽 앞에 좌절하고 있다”면서 “이제 간호대학생들이 사생결단의 각오로 맞서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간호대학생들이 제대로 된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간호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너무나 당연히 있어야 할 간호법 제정을 요구하는 일이 간호사들의 이기적인 모습으로 호도되지 않도록 국민들께서 중심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간호대학생들은 “오는 1월 11일 국회에서 간호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조속히 움직여달라”며 “간호법이 제정되는 그날까지 우리 간호대학생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어떤 선택도 불사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비상대책본부는 이날 발족을 시작으로 전국 지역단위에서 간호법 제정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전국 간호대학생들은 지난해 12월부터 국회 정문 앞 수요집회와 1인 릴레이 피켓시위에 참여해오고 있다.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