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8-23 오전 09:37:40

급변하는 병원 노사환경 속에서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하면서 효과적으로 인력관리를 해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병원간호사회(회장.성영희)는 `원만한 노사환경 조성을 위한 간호관리자의 역할' 주제 교육프로그램을 8월 18일 서울대 어린이병원 제1강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교육에는 간호부서장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명애 병원간호사회 학술위원장(서울대병원 간호부장)은 `급변하는 노사환경에서의 간호관리자의 역할과 리더십' 주제강연을 통해 “병원 내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간호인력을 관리하는 간호부서의 노사관계를 분석하고 평가, 발전시켜야 할 의무가 간호관리자에게 있다”면서 “간호부서장은 현장관리자로서 조정자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노사 양측과 원활하게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관리자는 간호사들이 환자간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정된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써야 하며, 간호사들이 스스로 병원의 목적과 비전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영 가톨릭대 성모병원 인사팀 대리는 노사협상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성공적인 노사협상을 위해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탄력적인 협상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평소 노사간에 대화를 자주 하고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 의견을 주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협상의 이론과 실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강의도 이어졌다. 이강성 삼육대 경영학부 교수는 “협상을 잘하기 위해서는 협상과정에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감정에 주의를 기울여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협상을 잘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자기 입장을 근거로 협상하지 않기 △설득력, 도덕성, 인내심 갖추기 △협상 대상에 대한 사전지식과 정보를 갖춰 상대방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파악하기 △상호이익이 되는 대안 개발하기 등을 소개했다.

이지만 연대 경영학과 교수는 `변화하는 노동법의 이해' 강연을 통해 “효과적인 인력관리는 노사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간호관리자들은 비정규직 개정법안, 복수노조 등에 대한 법적 지식을 갖추고 어떻게 이를 현장에 적용시킬 것인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

주선영  syju@nursenews.co.kr